스나이더, CSIS 팟캐스트서 韓의 對우크라 무기제공 '리스크' 지적 中전문가 "中, 北에 첨단기술 공급 못하게 러 지원에 나설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으로 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혼란스럽고 복잡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미국 전문가가 2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늘릴 가능성이 있으나 이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에 악영향을 주는 등 유럽과 인·태 지역간 안보 상황이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 얽히게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중국 전문가 주드 블란쳇은 이날 CSIS가 '전례 없는 위협: 러시아와 북한의 동맹' 주제로 진행한 온라인 팟캐스트 라이브 방송에서 "김정은과 푸틴은 중국의 역내 관계에서 혼란(mess)을 만들었다"면서 "중국은 한동안 이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푸틴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한 것을 같이 거론한 뒤 "푸틴은 중국이 독점하고 있다고 믿었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높은 수준의 전략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푸틴은 베트남과 지속 가능한 안보 구조를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것은 (중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중국, 러시아, 북한 간 수교 75주년이라는 것을 언급하면서 "(중국이) 상당한 타격(a pretty significant slap in the face)을 입었거나 아니면 적어도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 러시아와의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이제는) 북러 관계까지 3가지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란쳇은 "중국은 항상 북방 삼각 (동맹) 관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멀리하고자 했다"라면서 "유럽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유연성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곤란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이 새 북러 관계의 축을 끊으려고 할지, 아니면 한국과 관계를 강화하면서 이(북러 밀착)를 우회할지, 북방 삼각 동맹을 받아들일지 등 어떤 것도 (중국에) 좋은 옵션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러 밀착에 대한 중국의 대응과 관련, "중국은 당근만 있고 김정은이나 푸틴에 대한 채찍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대(對)북한 첨단기술 공급 가능성과 관련, "중국이 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를 겨냥해 경제적 지원 거래 등을 더 좋게 하면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것뿐"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한국, 일본, 유럽은 (북한에 첨단 무기를 주지 않도록) 러시아를 설득하는 데 있어서 중국을 돕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그것이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지 않는 방식으로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러시아의 대북 군사 기술 지원의 수준과 관련, 한국이 북러 정상회담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 가능성을 시사하고 러시아가 이를 비판한 것을 거론하면서 "(한러 관계의) 다이내믹이 얼마나 (북한에 러시아 기술 등이) 전달될지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에 대해 "한국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 왜 약한지에 대한 유럽의 궁금증은 해소할 수 있으나, 더 많은 (대북 기술) 공급이라는 푸틴의 보복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스나이더 소장은 한국이 무기 공급을 시사하면서 대(對)우크라이나 정책 재고 가능성을 언급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현시점에 한국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시드니 사일러 전(前)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담당관은 북러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 조약과 관련, "사람들은 최악을 상상하기 때문에 상호 방위조약의 아이디어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두 지도자 모두 헤징(hedging·위험 회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많은 제한(caveat)이 (문서) 표현상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러 두 지도자는 그들의 주권, 독립을 매우 보호하고 있으며 심지어 동료 독재 지도자를 불신하고 있다"면서 "양쪽 모두 양국 관계를 이를테면 한미 동맹 수준까지 가져가길 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양한 확장억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억제력이 약화한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사일러 전 담당관은 중국과 관련, "중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이 위험하고 그들의 전략적 이익에 반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우리가 (중국에) 뭘 요청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관세 불확실성에 따라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도 금리는 동결했다.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속단해 금리 정책을 섣불리 조정할 경우 생길 부작용을 의식해서다.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영향을 상쇄시킨 것도 동결 이유로 풀이된다. Fed는 1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기존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경제 전망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정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경제 상황을 보다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기다리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라며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Fed는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기존 2.5%에서 2.7%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러한 변화의 상당 부분이 수입품과 원자재에 대한 관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하락하는 데 다소 지연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Fed 관계자들은 2026년과 2027년에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자연적으로 사라질 것이라면, 통화정책을 긴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책 효과가 나타날 무렵에는 경제 활동과 고용을 불필요하게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과거 팬데믹 인플레이션을 경험했지만, 이번 상황은 다르다”며 Fed가 2021년 당시에도 인플레이션을 “일시적(transitory)”으로 묘사한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하
예상되었던 동결이었지만 시장은 안도했습니다.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S&P500지수는 오늘 1.08% 상승한 5675.29로 마감했고요. 다우존스산업지수는 0.92% 오른 4만1964.63,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1만7750.79로 각각 끝났습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직후에는 이보다 조금 더 올랐다가 막판에 상승폭을 다소 줄여서 마감했습니다.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선물 가격에 반영된 올 연말 금리 전망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완화적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기자회견 전에는 올 연말까지 두 번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세 번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보다 조금 더 많았는데요. 지금은 세 번 인하 쪽이 조금 더 우세해졌습니다. 급격한 변화는 아니지만, 그동안 워낙 강경한 관세 정책이 쏟아져 나와서 위축되었던 시장이 연준의 대응에 대한 기대를 되찾았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날 파월 의장은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이를 반영해야 하느냐는 부분에서는 계산하기가 어렵고 아직 정책이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명쾌하게 답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달리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크게 상승하지 않았고, 잘 고정되어 있다고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했는데요. 관세를 매겨서 소비자 가격이 상승한다 하더라도 그 효과는 일회성일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시장에선 연준이 이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은 분명히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Fed는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기준금리를 기존 연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FOMC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관세 정책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냐는 질문에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이라면, 굳이 추가적인 긴축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또한 현재의 금리 수준이 정책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추가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올해 인플레이션 수치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이 관세 때문인가. 정책 금리 경로가 변하지 않았는데, 이는 일시적인 가격 상승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인가.“인플레이션에서 어느 정도가 관세와 다른 요인에서 오는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매우 어렵다. 분명히 그 중 일부는 관세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다. 인플레이션이 단기간 지속되다가 자연스럽게 하락할 경우, 정책적 개입 없이도 이를 관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움직임을 평가할 계획이다.”▶최근 일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했는데, 이에 대한 신뢰도는 변함이 없나. 기업과 가계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를 어떻게 해석하나.“Fed는 다양한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