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없기로 유명한 은행들이 최근 저마다 긴장하며 연구에 돌입한 금융상품이 하나 있다. 작년 8월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처음 출시한 '공동대출'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공동대출은 서로 다른 두 은행이 자금을 절반씩 조달해 소비자에게 한꺼번에 대출을 내주는 금융상품이다. 디지털 접근성이 높은 인터넷은행과 인지도가 낮지만 자금력이 우수한 지방은행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 탄생했다.지난해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함께대출'이란 상품명을 달고 처음 공동대출을 출시할 때까지만 해도 다른 은행들은 공동대출을 큰 위협으로 보지 않았다. 2021년 출범한 '막내' 인터넷은행(토스뱅크)과 호남 이외 지역에선 인지도가 부족한 지방은행(광주은행)이 각자의 생존을 위해 마련한 자구책 정도로 여겨졌다.하지만 출시 이후 약 6개월이 지난 현재, 은행권은 앞다퉈 공동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카카오뱅크, 부산은행은 케이뱅크와 손잡고 '함께대출'을 모방한 공동대출 상품을 올 하반기 내에 출시하기로 했다. iM뱅크는 시중은행으로는 처음으로 토스뱅크와 공동대출을 출시하기로 하고 구체적 계약 조건을 논의 중이다.▶본지 2월 21일자 A23면 참조공동대출 출시 경쟁이 펼쳐지는 가장 큰 이유는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공급한 함께대출이 신용대출 상품인데도 연체가 거의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확보하는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업계의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이 작년 9월 말 잔액 기준 평균 1.02%인데, 함께대출은 약 2만건의 누적 대출 중 연체로 분류된 대출이 8건에 불과하다.비결이 무엇일까. '혁신'이라는 평
고령화와 함께 치매 환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치매 환자는 처음으로 100만명(65세 이상)을 넘겼다. 치매에 걸리면 연간 관리비로 2000만원이 넘게 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험 가입을 고려하는 수요가 많다. 보험사들도 새 고객을 잡기 위해 치매·간병보험 상품을 강화하는 추세다.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22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는 105만2977명으로,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겼다. 2020년 84만91명에서 4년 만에 21만명이 넘게 늘었다. 매년 평균 5만3000여명이 증가했다. 1000만 명가량의 65세 이상 노인 열 명 중 한 명은 치매 환자인 셈이다. 중앙치매센터는 국내 치매 환자가 오는 2030년엔 142만명, 2050년엔 3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치매 환자 관리에 드는 비용은 적잖다. 치매 환자 한 명당 연간 관리비용은 약 2220만원(2022년 기준)에 달한다. 직접의료비(53.5%)와 간병비(23.0%)의 비중이 높다. 중증일수록 비용이 증가하는데, 임상 치매 등급(CDR) 3등급 이상 중증은 연간 3480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가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일부 비용을 지원하긴 하지만 제한적이다. 요양원에 들어가기 위해선 장기요양등급 1~2등급을 받아야 한다. 요양원에 입소하지 못해 재가센터를 이용할 경우 장기요양보험의 지원 범위는 하루 3~4시간에 불과하다. 치매·간병을 보험으로 대비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다.보험사들은 이에 맞춰 보장 범위를 확대한 보험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경도인지장애나 최 경증 치매까지 보장하고 검사비와 약물 치료비, 간병 등 보장 내용도 다양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갱신형에 환급률이 높
국민의 대중교통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된 K패스 혜택이 올해부터 일부 축소됐다. 작년까지는 일별 횟수 제한 없이 월 60회 한도로 대중교통 비용의 일정 비율(20~53.3%)이 환급된 반면, 올해부터는 환급 가능한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하루 2회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일부 다자녀가구에 대한 혜택이 추가되긴 했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은 혜택을 보지 못할 전망이다. 이에 대중교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또 다른 수단인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와 변경된 K패스의 혜택을 비교해 봤다.K패스의 환급률은 크게 5개 경우로 나뉜다. 일반적인 경우엔 대중교통 이용요금의 20%를 환급받고, 19~34세의 청년은 30%를 돌려받는다. 청년에 속하지 않더라도 자녀가 2명인 동시에 자녀 중 1명이 18세 이하라면 30%의 환급률이 적용된다. 만약 자녀가 3명 이상이면서 18세 이하 자녀가 1명이라도 있으면 환급률이 50%로 오른다.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속하는 저소득층은 환급률이 53.3%로 가장 높다.기후동행카드는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다. 나이가 19~39세인 청년에 속하면 한 달에 5만5000원으로 무제한으로 서울 시내&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