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국힘 이탈표로 민주 부의장 1석 차지…이번엔 이변 없을 듯
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 총 7석 국힘 싹쓸이 조짐
제4대 경남 창원시의회 후반기 2년을 이끌어갈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총 7석 모두를 국민의힘이 싹쓸이할 조짐을 보인다.

20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 설명을 종합하면 국민의힘 의원단은 지난 3일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나갈 의장·부의장 후보로 각각 손태화·권성현 의원을 확정했다.

상임위원장 후보로는 의회운영위원장에 이해련, 기획행정위원장에 박선애, 경제복지여성위원장에 최정훈, 문화환경도시위원장에 김혜란, 건설해양농림위원장에 한상석 의원을 정했다.

민주당은 뒤이어 지난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 후보를 결정했다.

의장 후보로는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문순규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는 김상현 의원을 내세웠다.

의회운영위원장에는 심영석, 기획행정위원장에는 김경희, 경제복지여성위원장에는 이종화, 문화환경도시위원장과 건설해양농림위원장에는 각각 정순욱, 전홍표 의원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정할 선거가 오는 28일 열릴 제13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지역정가에서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총 7석을 국민의힘이 독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창원시의회 전체 의원은 45명으로, 이 중 국민의힘 소속이 27명, 민주당 소속이 18명이다.

표 대결로 치러지는 의장단·상임위원장 선거의 경우 이탈표가 없다면 전체 의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민의힘이 모두 가져갈 공산이 크다.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탈표로 의장단·상임위원장 7석 중 부의장 1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이런 이변이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국회에서 민주당 중앙당도 그렇게 독식하고 있지 않느냐"며 "이번에는 그런 분위기를 보고 당내 의원들이 결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시의회가 다양한 민의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전체 의석 수 비율(국민의힘 60%, 민주당 40%)에 맞게 의장단을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국민의힘 측에 협상을 요구했지만, 현재로서는 양측간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해버리면 창원시민들의 민의가 의회나 집행부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국민의힘이 의석 비율에 맞는 의장단 배분을 위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