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아픈 아이 안고 발 동동…휴진 병원 다신 안 간다" 분노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맘카페 중심으로 휴진병원 리스트 퍼져
    각종 휴진 '핑계'도 각양각색
    "사람 생명 볼모로 협상이라니" 격분
    서울대병원에 이어 전국 병의원이 집단 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한 어린이가 야간 진료 중인 서울 한 소아청소년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대병원에 이어 전국 병의원이 집단 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한 어린이가 야간 진료 중인 서울 한 소아청소년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휴무했던 병원 기억해두고 앞으로 다시는 이용 안 하렵니다."

    의과대학 증원 정부 정책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 휴진으로 일부 동네 병·의원들이 문을 닫은 가운데 맘카페를 중심으로 분노가 번지고 있다.

    19일 맘카페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아픈 아이를 안고 병원을 찾았다가 휴진 안내문에 헛걸음했다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동네 의원까지 파업에 동참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는 송도지역 한 맘 카페 회원 A 씨는 "이기적인 행태에 화가 난다. 세상 어느 집단이 본인들에게 불이익 온다고 사람 생명을 볼모로 붙잡고 협상질을 하나"라고 했다.

    강동지역 한 맘카페 회원 B 씨는 "가족 아플 때 제일 의지하게 되는 게 지역 맘카페 아닌가. 우리가 파업·휴업하는 병원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자"고 강조했다. B 씨가 찾은 병원들의 휴진 사유는 휴가였다. 하지만 인근 또 다른 병원도 공교롭게도 같은 날 휴가였다는 점에서 의사 파업에 동조해 휴진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 맘카페에 공유된 동네 휴진 병원 리스트
    한 맘카페에 공유된 동네 휴진 병원 리스트
    "아픈 아이 안고 발 동동…휴진 병원 다신 안 간다" 분노
    덕소지역 한 맘카페 회원 C씨는 "의사가 아픈 환자보다 밥그릇 지키는 게 우선이면 그건 의사가 아니다. 휴업한 병원은 앞으로 가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카페 회원 D 씨 또한 "아픈 아이 데리고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다 보니 화가 난다. 휴업·파업하는 병원 리스트를 한데 모아 보여주면 좋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전날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서울대병원에 이어 전국 병·의원이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로 문을 닫았다.

    사전에 휴진하겠다고 밝힌 병·의원은 4%에 불과하지만, 진료를 최소한만 하는 등의 편법으로 휴진할 가능성이 높을 거라는 우려는 현실화했다.

    일부 동네 병원들은 '휴가', '에어컨 청소', '원장 학회 참가', '전산 오류' 등 다양한 이유를 들며 휴진을 알렸다.

    사전 신고율이 4.3%였던 대전은 실제 휴진율이 이보다 5배나 많은 22.9%를 기록했고, 세종과 충남도 19%와 11.7%로 예상보다 많은 병의원이 오전 진료를 마친 뒤 오후부터 휴진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료계가 정부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며 휴진 사태가 반복되자 국민과 환자를 볼모로 잡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속보] 의협 "정부, 요구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료계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임 회장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

    2. 2

      "하필 오늘 에어컨 청소?"…'꼼수' 병원 휴진에 시민들 분노

      의과대학 증원 정부 정책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 휴진으로 일부 동네 병·의원들이 문을 닫았다. 이날 병·의원이 내건 다양한 휴진 사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들은 "왜 당당하게 파업하지 못...

    3. 3

      집단휴진 돌입한 의협…정부 "일방적인 진료취소 고발조치"

      정부가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휴진 돌입과 관련해 의사들을 상대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한다. 의사들의 일방적인 진료 취소 행위에 대해서는 고발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