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또 공격해 선원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후티 반군이 이날 아덴만에서 화물선을 향해 대함 순항 미사일 2발을 발사해 이 화물선에 타고 있던 선원 1명이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미사일 공격을 받은 화물선은 우크라이나 소유, 팔라우 선적의 벌크선 '버베나'호로, 말레이시아에서 목재를 싣고 이탈리아로 향하던 중이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번 후티의 공격으로 인해 선박이 손상을 입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버베나호 선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으며 중상을 입은 선원은 항공기로 인근 미국 군함으로 이송됐다고 미군 중부사령부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또 다른 선박인 '시가디언'호도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은 TV 성명을 통해 이날 두 선박에 대한 공격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연대 표시로 홍해를 운항하는 상선을 공격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지난 7개월여간 50여차례에 걸쳐 미사일 등으로 상선들을 공격해 왔다.
이로 인해 선박 한 척이 침몰하고 선원 3명이 숨졌으며, 후티 반군에 선박째 피랍된 사례도 있었다.
후티 반군은 최근에는 상선 공격에 자폭무인정(수상드론)까지 동원하며 홍해 위협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후티는 지난 12일 그리스 소유의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튜터' 호를 수상 드론과 탄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다국적군을 규합해 예멘 내 반군 근거지를 공습하는 '번영의 수호자 작전'으로 후티의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산하 기구와 비정부기구(NGO)들이 후티 반군에 의해 억류된 직원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6개 기구와 옥스팜 인터내셔널, 국제원조구호기구(CARE), 세이브더칠드런 등 NGO 수장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후티 반군이 예멘에 억류한 모든 직원을 즉각적이고 조건없이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후티가 우리 직원 17명과 여러 시민사회단체, 국내 및 국제 NGO, 인도주의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와 관련된 많은 사람을 억류한 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 최고 대표는 유엔 직원 13명이 후티에 붙잡혀 있다고 밝혔으며, 외신은 후티가 유엔 산하기관 소속 최소 9명, 미국 비영리단체 국제민주연구소(NDI) 직원 3명, 현지 인권 단체 직원 3명,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1명 등 10여명을 억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 가격이 폭등하면서 에그플레이션(eggflation)이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트에서 저렴한 계란을 구하는 일부터, 계란으로 병아리 부화에 성공하는 등 모습을 담은 각양각색의 콘텐츠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돼 인기를 끌고 있다.미국 NBC 뉴스는 23일(현지시간) "계란은 인기 상품이다. 소셜 미디어에 계란 게시물을 올리면 바이럴이 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해당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소비자들이 '계란 열풍'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SNS로 향하면서 계란 부족과 관련된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계란 가격에 대한 영상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게시한 한 틱톡 크리에이터 마그다는 "모두가 계란 가격과 모든 게 얼마나 비싼지에 관해 이야기하기 때문에 놀랍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2년부터 SNS를 했지만, 인기를 누린 것은 최근 들어서다. 그는 지난달 계란과 관련된 영상이 주목받으면서 틱톡 사용자들로부터 미국 전역 마트의 계란 비용을 추적하는 구글 시트를 공유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고 한다.현재 마그다처럼 다른 크리에이터들도 '계란 콘텐츠'를 공략 중이다. 최근 틱톡에서는 코스트코 등에서 사람들이 계란 진열대를 둘러싸거나, 한 남성이 밸렌타인데이를 맞아 여자친구에게 계란을 사주겠다고 하는 등 모습을 담은 숏폼(짧은 영상)이 인기다. 한 인플루언서는 직접 마트에서 산 계란을 부화해 병아리를 키우는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 게시했는데, 이 과정을 담은 영상은 틱톡에서 5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직접 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전체 연방정부 공무원 230여만명을 상대로 최근 업무 성과를 보고하라고 통보한 것에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수장들까지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이런 상황을 전하며 트럼프 정부에서 '공동 대통령'이란 평가까지 받는 '최고 실세' 머스크가 어디까지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평가했다.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머스크의 업무 성과 보고 요구 이메일과 관련, 내부 문서를 통해 "FBI 인사들도 인사관리처(OPM)로부터 정보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받았을 수 있으나 FBI는 자체 절차를 통해 내부 검토를 실시할 것"이라며 "지금은 (이메일에 대한) 답변을 보류하고, 추가 정보가 요구될 때 이에 대한 대응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직원들에게 내부 메시지를 통해 "업무의 민감성 및 기밀 수준을 고려할 때 정보기관 근무자들은 인사관리처 이메일에 답변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국무부의 경우 티보르 나기 관리 담당 차관 직무대행이 직원들에게 "어떤 직원도 자신의 지휘 체계 밖으로 자신의 활동을 보고할 의무가 없다"며 "국무부가 직접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국방부도 "국방부는 직원들의 업무 성과 평가를 책임지고 있으며 자체 절차에 따라 이를 수행할 것"이라면서 머스크의 이메일에 답변하지 말라는 취지의 인사 담당 대행의 메시지가 직원들에게 전달됐다.파텔 국장 및
국내 반중 정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려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의 무비자 정책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으로 출국한 여행객 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도착지별 내국인 출국자 현황 자료 등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으로 출국한 내국인은 64만7901명으로 파악됐다.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40만3470명이 중국을 찾았는데 이보다 60.6% 증가한 것이다.열흘간 이어진 올해 설 연휴 기간에는 10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중국을 찾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2025년 설 연휴 운송 실적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여객 실적에서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 사이 중국으로 출국한 여행객은 13만8196명이었다.중국 여행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무비자 정책으로 비자 발급 부담이 사라진 점 △상대적으로 항공 요금과 숙박비가 저렴한 점 등이 있다.하나투어 관계자는 "무비자 정책으로 인당 10만원 이상 들던 비자 발급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상하이와 칭다오 등 젊은 층이 주로 찾는 여행지의 예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반중 정서 확대로 인한 영향은 아직 체감되지 않는다"고 했다.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