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대사와 함께 봉화 현장 방문…이철우 "양국 협력사업으로 추진" 건의
유인촌 "베트남 밸리 다문화 상징 자리매김하도록 돕겠다"(종합)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3일 경북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에 조성 중인 'K-베트남 밸리'와 관련, "다문화에 대한 이정표, 상징 이런 마을로 자리매김하도록 잘 돕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K-베트남 밸리 조성 현장을 둘러보고 이같이 말한 뒤 "조성하는 과정은 여러 부처가 협업을 해서 하나씩 일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문체부 연구용역결과에 따라 바람직한 방향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현국 봉화군수, 부호 주한베트남대사, 임종득 국회의원, 베트남 리 왕조 화산 이씨(花山 李氏) 후손 등이 참석했다.

경북도와 봉화군은 동반성장 중인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을 지방자치단체 사업이 아닌 '국가 대 국가 문화교류 협력사업'으로 추진해줄 것을 정부와 베트남에 건의했다.

또 내년에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창평저수지를 활용한 이색관광 활성화와 상업 특화 거리 조성 등 관광 개발사업, 화산 이씨 관련 역사 문화 콘텐츠 개발과 디지털 복원사업에 국비 지원을 부탁했다.

봉화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리 왕조 후손의 유적지인 충효당, 유허비, 재실이 남아 있고 직계가족들이 살고 있다.

도와 군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10년간 창평리 일원 11만8천890㎡에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2천억원 규모의 관광 및 콘텐츠 개발, 양국 교류 거점, 상업 특화 거리 등 사업을 추진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리 왕조(1009∼1225년)는 중국의 속국에서 벗어난 최초의 독립왕조로 화산 이씨 시조는 리 왕조 6대 황제 영종의 아들 이용상이다.

이용상은 1226년 황해도 화산리에 정착한 뒤 항몽 전쟁에 참전하고 공을 세워 고려 고종 때 화산군으로 봉해졌고 후손들이 봉화에 정착했다.

박 군수는 "국내 유일의 베트남 문화 콘텐츠로 양국 간 새로운 교류 협력 거점이 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K-베트남 밸리는 양국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문화교류 협력의 거점"이라며 우리 정부와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대구·경북을 방문 중인 유 장관은 이날 안동 맹개마을 농촌휴양관광 현장과 경북도청 방문,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역관광개발 활성화 포럼 참석, 봉화 베트남 밸리 조성사업 현장 방문 등 일정을 이어갔다.

유인촌 "베트남 밸리 다문화 상징 자리매김하도록 돕겠다"(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