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튀르키예 외무장관에 "브릭스에 대한 관심 환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에게 브릭스(BRICS) 활동에 대한 튀르키예의 관심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피단 장관과 만나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브릭스 활동에 관한 튀르키예의 열망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단 장관은 지난주 튀르키예가 브릭스에 가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튀르키예가 정식으로 브릭스 가입을 신청한 것은 아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3∼4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와 튀르키예의 관계 발전에 만족한다면서 흑해 곡물 협정과 관련한 튀르키예의 모든 계획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상황 등 위기를 해결하려는 튀르키예의 태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피단 장관은 이날 브릭스 외무장관 회의가 열린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경제 문제와 우크라이나 위기, 가자지구 전쟁, 캅카스 정세를 논의했다고 타스,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피단 장관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도 만났으며 전날에는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이고르 레비틴 크렘린궁 보좌관, 세르게이 나리시킨 대외정보국장과 회담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고 유럽연합(EU) 가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서방과 대립 중인 러시아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