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드 윤민 "'여자 하현우' 감사"…가면 벗고 이제 시작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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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드 윤민, 기자간담회 개최
하현우 이어 8년만 '복면가왕' 9연승
"'희로애락' 무대 표현하려 노력"
"로큰롤은 내게 삶…부담감 컸지만 성장"
하현우 이어 8년만 '복면가왕' 9연승
"'희로애락' 무대 표현하려 노력"
"로큰롤은 내게 삶…부담감 컸지만 성장"

터치드 윤민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엠피엠지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MBC '복면가왕' 출연 비하인드 및 향후 계획 등에 관해 밝혔다.
윤민은 MBC '복면가왕'에 '희로애락도 락이다'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9연승을 달성해 화제가 됐던 바다. 이는 2016년 하현우가 9연승을 한 뒤 무려 8년 만에 다시 나온 기록이다.
'여자 하현우'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윤민은 "방송하면서 록 선배님인 하현우 선배님이 9연승을 했는데 내가 여자 9연승을 가져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록이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고, '또 록 보컬들이 이렇게 잘한다'는 하나의 인식을 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현우 선배님께서 가진 명성이 엄청나지 않냐. 여자 하현우라는 말을 해줄 때마다 감사하다. 그만큼의 리스펙을 해주는 것 같아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윤민은 '희로애락도 락이다'라는 캐릭터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내게 정말 찰떡인 것 같다"고 말한 그는 "'복면가왕' 취지가 계급장 떼고 목소리로만 승부하자는 거지 않냐. 터치드로 활동할 때는 팀 이름이 있고, 윤민이라는 이름으로 노래했다면 '희로애락도 락이다'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이름을 다 내려놓고 새로운 캐릭터로 노래를 들려드린 부분이 다르게 느껴졌다"고 했다.
선곡 또한 '희로애락'에 맞춰 하려고 했다고. 이를 가장 잘 표현한 곡으로 희는 '아마추어', 노는 '데스노트', 애는 '생각이 나', 락은 '피아니시모'를 꼽았다.
![터치드 윤민 "'여자 하현우' 감사"…가면 벗고 이제 시작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3.37010807.1.jpg)
부담감과 관련해서는 더 구체적으로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보는 방송에 나오는 게 익숙치 않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 선곡할 때도 정말 힘들었다. 엄청 많은 좋은 곡이 있지 않냐. 어떤 걸 골라야 가장 짧은 시간 안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원곡을 어떤 식으로 해석해야 더 잘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축하한다는 정도였다면 6~7연승을 할 때부터는 '9연승 해야 하지 않겠어?'라는 시선에 부담이 느껴지기도 했다. 2주 텀으로 촬영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오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런 게 겹치면서 힘듦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터치드를 홍보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는 가면을 벗을 당시를 회상하며 "노래할 때보다 더 떨렸던 것 같다. '이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터치드 윤민 "'여자 하현우' 감사"…가면 벗고 이제 시작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3.37010833.1.jpg)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밴드임이 분명하다. 윤민은 록의 매력으로 '자유로움'을 꼽으며 "로큰롤은 내겐 삶인 것 같다. 삶 속에 모든 로큰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복면가왕'에 출연한 자신에게 100점 만점에 10점을 주면서 "이제 터치드 윤민으로 도 활동할 텐데 발돋움의 의미로 10점을 주고 싶다. 갈 길이 멀지만 얼마나 멋진 꽃길이 있을까 기대된다. 100점 짜리의 완벽한 사람이 아니지만, 10점의 지금까지 함께 걸어와준 팬분들께 감사하다"며 팬들을 향해 앞으로의 90점을 행복하게 함께 채워가자고 했다.
한편 터치드는 오는 15~16일 양일간 명화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불꽃놀이'를 개최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