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주택 지붕·수원 전투비행단 인근 등서 잇따라 발견돼
경기남부지역 북한 오물풍선 36시간 동안 30건 신고(종합)
경기남부지역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관련 신고가 36시간 동안 30건 접수됐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5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경찰에 접수된 북한 오물풍선 신고는 총 30건이다.

이 가운데 21건은 확인 결과 실제 오물풍선으로 드러났고, 나머지 9건은 상담이나 오인 신고 등이었다.

이날 오전 4시 20분께 하남시 신장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풍선 같은 게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오전 8시 40분께 안산시 장상동에 있는 밭에서도 오물 등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8시 47분께는 김포시 가금리 소재 주택에서 "지붕에 내용이 적혀 있지 않은 종이조각 등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오전 9시 11분께에는 김포시 고정리에 위치한 공장 인근에 오물 등이 있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이날 오후 2시 49분께 경기 광주시 양벌동 소재 노상에도 오물풍선이 터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대남 풍선을 확인한 뒤 이를 모두 군부대로 인계했다.

또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 29분께 수원 10전투비행단 인근에서 "대남 오물풍선 추정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장 확인 결과 오물풍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하자 북한은 지난 9일 밤 재차 오물풍선을 추가로 날렸다.

이는 대북 전단 살포를 빌미로 북한 측이 지난 달 말 오물풍선을 날리기 시작한 이후 4번째이다.

경기남부지역 북한 오물풍선 36시간 동안 30건 신고(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