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가 일본 손해보험업계 1위 도쿄해상홀딩스에 2874억엔을 출자해 지분 2.5%를 인수한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첫 대형 투자다. 벅셔는 저성장·저금리에 인구까지 줄어들며 사양산업으로 평가받던 일본 보험업계가 적극적인 해외 인수·합병(M&A)으로 체질을 개선한 데 주목했다.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해상은 지난 23일 벅셔와 자본·업무 제휴를 맺었다. 벅셔의 자회사이자 재보험 사업을 영위하는 ‘내셔널인뎀니티’가 도쿄해상이 보유한 자사주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제휴 기간은 10년이다. 벅셔가 일본 보험주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미쓰비시상사 등 일본 5대 상사에 투자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일본 주식 투자로는 여섯 번째 사례다.이번 제휴의 핵심은 M&A와 재보험이다. 두 회사는 보험사는 물론 관련 투자처를 찾아 공동 M&A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한다. 재보험과 관련해선 도쿄해상이 내셔널의 상품을 구매해 보험금 지급 리스크를 줄이고, 내셔널은 도쿄해상을 고객으로 확보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벅셔의 일본 상사에 대한 자본 참여는 기업 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였다”며 “사업 측면에서 일본 금융사와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벅셔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미국 단기 국채 등은 작년 말 기준 3733억달러로 전년 대비 12%가량 증가했다. 자금력이 늘어난 것은 유망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가 쉽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버핏조차 최근 몇 년간 매력적인 투자처를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도쿄해상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바바우 제도 네이아푸에서 서쪽으로 약 153㎞ 떨어진 해상에서 24일 오후 5시 37분(현지시간)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진앙은 남위 18.700도, 서경 175.435도이며 진원 깊이는 237.5㎞다.미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지진 발생 지점이 지표에서 깊어 파괴적인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이란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23일(현지시간) 유가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질수록 공급 부족과 운임 상승 등으로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해서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의 경우 3~4월 평균 배럴당 110달러로, 기존 전망치인 98달러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5년 연평균 대비 약 62% 상승한 수준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3월 98달러, 4월 1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 규모가 4월 10일까지 정상 수준의 5%에 머물 경우, 해당 기간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공급이 특정 지역에 몰려 있고, 대체 생산도 부족하니 각국의 비축 확대와 장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또 해협 통과 물량이 10주간 5% 수준에 머물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2008년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브렌트유는 2008년 7월 배럴당 약 147달러까지 상승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요가 급감하며 40달러 수준까지 급락한 바 있다.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날 중동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1970년대 두 차례 오일쇼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가스 충격을 합친 것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미국 석유업계 또한 유가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S&P글로벌 ‘세라위크(CERAWeek)’ 콘퍼런스에서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한 물리적 공급 충격이 전 세계 에너지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러한 영향이 유가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