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경기 남양주시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 카페 매장이 강아지와 함께 디제잉 공연과 다과를 즐기는 반려인들로 가득했다. 이들이 모인 건 스타벅스가 프리미엄 반려동물 브랜드인 코코스퀘어와 협업한 '펫 페스티벌' 때문이다. 일반 매장과 달리, 이곳은 스타벅스 최초의 펫 프렌들리 매장으로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하다.더북한강R점은 스타벅스의 '스페셜 스토어' 중 하나다. 입지 자체가 독특하거나 100년 고택·폐극장을 개조한 매장,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매장 등 이색적인 공간으로 꾸민 특화매장이다. 최근 국내 커피 시장 포화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자, 스타벅스는 이같은 스페셜 스토어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매출·방문객 많은 ‘알짜 매장’“커피가 아니라 공간을 판다.” 스타벅스의 철학으로 널리 알려진 말이다.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방문객이 오랫동안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스타벅스 매장은 카페시장 초기 콘센트와 와이파이를 제공해 인기가 높았다. 이런 공간 마케팅은 경쟁사를 제치고 독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스페셜 스토어는 스타벅스의 공간 마케팅이 진화한 결과다. 공간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문화와 경
무신사가 운영하는 여성 패션 플랫폼 29CM가 지난해 패션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성장해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디자이너 브랜드와 홈·리빙 등 라이프스타일에 특화한 상품을 내세워 다른 플랫폼은 물론 무신사와도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무신사에 따르면 29CM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9CM는 2021년 무신사가 모회사인 스타일쉐어를 인수하며 무신사 계열사가 됐다. 무신사 편입 직후인 2021년 2750억원이던 거래액은 2022년 4870억원, 2023년 7340억원으로 늘었다.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9CM 앱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전년 동월 대비 30% 늘어난 144만 명이었다. 여성 패션 플랫폼 중에서는 에이블리(516만 명), 지그재그(314만 명) 다음으로 MAU가 많다.남성 이용자 비중이 높은 무신사와 달리 29CM의 주 고객층은 20·30대 여성이다. 소비자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소개하는 ‘브랜드 큐레이션’에 강점이 있다. 에이블리, 지그재그가 동대문 의류를 주로 취급하는 데 비해 29CM는 유명 디자이너 고급 브랜드 위주로 판매한다. 고객 1인당 연간 평균 구매 금액(객단가)은 23만원에 이른다.오형주 기자
HSAD는 인도 뉴델리에 ‘디지털 콘텐츠 글로벌 허브’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디지털 콘텐츠 글로벌 허브는 HSAD 본사 및 해외 현지 법인에서 분산 제작하던 마케팅 콘텐츠를 통합해 제작한다.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 소비자가 일관되게 경험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HSAD는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마케팅 콘텐츠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허브를 마련했다. 세계적으로 소비자직접판매(D2C) 시장이 커지며 D2C 채널, SNS, e커머스 등 디지털 접점에 필요한 마케팅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박애리 HSAD 대표는 “전 세계 법인의 지역별 강점을 활용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라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