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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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1%포인트(p)대로 바짝 좁혔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자, 일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자사가 지난 4∼5월에 진행한 여론조사에 참여한 유권자 1897명을 트럼프 대통령 유죄 평결 후 다시 접촉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에 있었던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가 기존 3%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줄었다고 전했다.

NYT는 "유죄 평결을 받은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율 격차를 좁힌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체 유권자의 의중을 반영한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일부 유권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재고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NYT에 따르면 그동안 트럼프를 지지했던 유권자의 약 7%가 트럼프 전 대통령 편에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 중 3%포인트의 유권자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나머지 4%포인트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추문 입막음 비용을 지불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배심원단은 지난달 30일 그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평결했다.

한편 NYT는 아직 선거까지 5개월가량 남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율을 회복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유권자의 46%가 유죄 평결을 긍정 평가했으나 16%는 판단을 내리기에는 아직 충분한 정보를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