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매체는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따뜻한 인사와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는 당신과 도달한 합의 이행에 최고의 관심을 기울인다"고 말했다.이어 "러시아는 북한과 체결한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따를 것이며 이 문서가 양측의 이익을 완전히 충족한다"고 강조했다.쇼이구 서기는 또 김 위원장과 최근 재개된 미국과 러시아의 대화, 우크라이나 상황, 다른 지역과 특히 한반도의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등 2시간 이상 면담했다고 타스는 전했다.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군에 잡힌 북한군 포로 처리 문제도 논의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북한 평양에서 정상회담 한 뒤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한쪽이 침략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조항을 포함한다.당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모스크바 방문을 초대한 만큼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쇼이구 서기가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조율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의 한 공항에서 여객기가 활주로를 착각해 '유도로'로 이륙하려다 관제탑에 '제지'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여객기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공항에서 실수로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로 이륙할 뻔했다고 보도했다.유도로는 비행기가 지상에서 활주로와 게이트, 격납고를 오가는 길로, 이륙용 활주로와는 구분된다.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올랜도공항 항공 교통 관제사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사우스웨스트 항공 3278편이 활주로와 평행한 유도로에서 이륙을 시도하자 이를 취소시켰다고 밝혔다.당시 항공기의 운항승무원은 "유도로를 인근 활주로로 착각했다"고 말했고,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관제탑의 제지로 비행기는 게이트로 돌아왔고, 약 3시간 후 다른 여객기가 대체편으로 투입돼 탑승객 태우고 목적지인 올버니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FAA와 협력해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입국심사가 크게 강화하면서 미국행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중이다. 미국 이민 당국이 입국 신청자의 휴대전화와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뒤지고, 이들을 구금·추방하는 사례도 늘면서 각국 정부들은 자국민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에 들어가려는 이민자와 관광객은 입국장에서 크게 강화한 심사를 받고 있다.심사 과정에서 구금이 결정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는 증언도 잇따랐다.캐나다인 배우 재스민 무니는 미국에 입국하려다 구금돼 열흘 넘게 이민자 수용소에 머물렀다. 통상 캐나다인에게 허용되는 절차대로 입국장에서 새로운 취업 비자를 신청하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입국이 거부됐다는 것이다.그는 두 곳의 수용소로 옮겨지면서 구금 이유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후 그의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고 변호사 선임이 허용된 끝에 12일 만에 풀려났다.무니는 "나는 캐나다 여권에 변호사, 언론의 관심, 친구, 가족, 심지어 나를 옹호하는 정치인까지 있었다"며 "나보다 불리한 여건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제도가 어떻게 작용할지 상상해보라"고 지적했다.독일인 배관공인 루카스 실라프도 미국 시민권자인 약혼녀와 함께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가려던 중 국경 검문소에서 검거됐다. 이민국 직원들은 그가 관광이 아니라 거주 목적으로 미국에 가는 것이라며 그를 샌디에이고의 수용소로 보냈다.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그에게 수갑을 채워 벤치에 묶어두고, 통역과 변호사 조력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1무려 6일간 구금된 끝에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