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산림재해가 대형화·상시화하고 있다. 산불, 산사태, 산림 병해충은 3대 산림재해로 꼽힌다. 한 번 발생하면 생태계는 물론 국민의 생명과 재산까지 위협한다. 산림재해는 특정 계절의 문제가 아니라 연중 관리해야 할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 ◇ 산불·산사태·병해충 경각심 가져야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부주의가 결합할 때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한다. 작은 불씨 하나가 수천㏊의 숲을 잿더미로 만들고, 주택과 기반 시설까지 위협한다. 특히 봄철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산불은 진화 인력과 장비를 분산시켜 피해를 키운다. 산불의 상당수가 입산자 실화, 영농 부산물 소각 등 인위적 요인에서 비롯된다는 점은 우리 모두의 경각심을 요구하게 한다. 산사태 역시 집중호우와 태풍이 잦아지면서 위험성이 커졌다.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토사가 마을을 덮치는 순간, 피해는 순식간에 발생한다. 산불로 숲이 훼손된 지역은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이 더욱 커진다. 산림 관리와 사전 점검, 취약지역 예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리 없이 번지는 산림 병해충도 또 다른 위협이다. 소나무재선충병과 같은 병해충은 한 지역에 발생하면 빠르게 확산해 산림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기온 상승은 병해충의 월동률을 높여 피해 범위를 넓혔다. 조기 발견과 방제, 건강한 숲 가꾸기가 근본 대책이다. ◇ 산불은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지난해 3월 경북에서 발생해 149시간 만에 진화된 역대급 초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9만9289㏊, 피해액은 1조505억원에 달한다. 복구비는 국비 1조1810억원, 지방비 6500억원 등 총 1조831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 산불은
한번 걸리면 100% 고사하는 소나무재선충병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이 북방수염하늘소와 솔수염하늘소라는 곤충의 몸을 빌려 소나무에 침투, 20일 만에 20여만 마리 이상으로 증식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소나무의 조직이 파괴돼 한번 감염된 소나무는 100% 죽는다. 한국은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2013년 제주도, 경상도를 중심으로 확산해 피해 고사목이 2014년에는 218만 그루까지 증가했지만, 범정부적 방제로 피해를 줄여나가고 있다. ◇ 소나무 가치는 거의 무한대5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전국 154개 시·군·구에서 149만 그루가 피해를 봤다. 피해량은 2020년 4월 기준 41만 그루, 2021년 같은 달 기준 31만 그루, 2022년 같은 달 기준 약 38만 그루에서 지난해 같은 달 기준 약 107만 그루, 올해 같은 달 기준 약 90만 그루로 증가했다.소나무재선충병은 지역별로 골고루 발생하지만, 최근 경북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경북이 전체 피해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소나무의 경제적 가치는 거의 무한대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국내 산림의 주요 수종(16억 그루, 25%)인 소나무는 매년 공익가치 71조원, 임산물 2894억원을 창출하는 국가 중요 경제자산이다. 애국가에 등장하고(남산 위의 소나무) 문화재 복원 및 조경수 등으로 선호도가 높아 국민 정서와 밀접한 나무로 꼽힌다. 산림에 대한 국민 의식을 조사하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 1위로 소나무를 선정하기도 했다. ◇ 5년씩 장기 로드맵으로 피해 최소화산림청이 반드시 지켜야 할 소나무 숲은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