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 영향력 쇠퇴 파고들며 아프리카 군정 밀착 강화
아프리카에 공들이는 러시아…러 외무장관, 기니 방문
러시아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기니를 방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니에 도착해 모리산다 쿠야테 기니 외무장관과 만났다.

기니 정부는 이날 두 사람이 회담에서 상호 협력에 관한 논의를 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밤 다른 서아프리카 국가인 콩고에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콩고 정부가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최근 여러 차례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하며 이 지역에 집권한 군정과 밀착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초 서아프리카 말리를 방문해 군사 지원을 약속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동아프리카 케냐 등도 방문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최근 미국 등 서방의 군사적 영향력이 줄고 있는 북아프리카 지역을 순회하기도 했다.

최근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몇몇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며 이들 나라의 군대를 자국에서 철수시키는 등 서방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서방을 대신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기를 원하는 러시아는 이들 군정에 군사 훈련 등을 제공하며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