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알리고 저수지 뛰어든 30대…경찰·소방 극적 구조
강원도 홍천의 한 저수지에 뛰어들어 위험에 빠진 남성을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신속히 구조했다.

1일 홍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8분께 A(36)씨는 전문심리상담 기관에 전화를 걸어 홍천군 남면 한 저수지에 들어가 생명을 버릴 것처럼 암시했다.

기관으로부터 신고받은 경찰은 곧장 저수지로 출동, 주변 낚시꾼들의 목격담을 토대로 A씨 위치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경찰은 수색 30분 만에 저수지 변에서 A씨 신발 등 소지품을 확인하고, 물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이후 소방대원 2명이 맨몸으로 1.5m 깊이 물속에 들어가 A씨를 끌어냈다.

A씨는 당시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병원 도착 당시 의식을 잃었다가 치료받고 회복한 상태로 알려졌다.

채명병 남면파출소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사명감으로 국민에게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