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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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축구 선수 및 코치 차두리(43·사진) 씨가 여러 여성과 교제한 사실이 전해져 논란인 가운데 스토킹 혐의 등으로 피소된 여성이 입장을 밝혔다.

3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차두리는 해당 여성 A씨에게 '다른 여성과 교제한 사실을 사과하고 붙잡는 내용 등을 보냈다.

A씨는 차 씨와 '3년간 교제했다'는 주장과 함께 차 씨가 만난다는 여성 B씨의 사진 등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이에 차 씨는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폭로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A씨를 고소했다. 그는 A씨가 사생활을 빌미로 자신을 협박하거나, SNS에 게시물을 올려 자신이 부정한 행위를 한 것처럼 묘사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A씨와 몇 차례 만난 사이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복수의 여성과 교제한 적이 없다며 A씨와 연인 사이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반면 A씨는 차 씨와 여자 문제로 다투다 헤어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8월 SNS를 통해 차 씨와 알게 됐다고 말했다. 3년가량 연인 관계로 지내오다가 최근 차두리가 바람을 피운 사실을 들키면서 갈등이 생겼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일로 차 씨에게 이별을 통보했으나 차 씨가 지속해서 연락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엔 차 씨가 자신과 교제하기 전부터 B씨를 수년 동안 만나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두 사람의 SNS 대화에 따르면,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말이 오고 갔다. 또 차 씨가 동시에 다른 여성과 교제한 사실을 사과하며 A씨를 붙잡는 내용이 등장하기도 한다.

A씨는 이날 SNS에 폭로 글을 올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다른 여성들이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피해 여성들이) 훨씬 더 많겠구나. 그리고 이게 안 알려지면 차두리란 사람은 분명히 이 짓을 계속해나갈 거다. 분명하다. 왜냐면 이 사람은 이게 잘못됐다는 생각을 못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실제로 자신의 글을 본 뒤 비슷한 문제로 차두리와 갈등을 겪었다는 증언도 잇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여자가) 차두리랑 대화 내용을 바로 캡처해서 저한테 보내주더라. 너무 괘씸했는지. 내용이 우리한테 다 했던 내용. 결혼하자. 질질 매달리더라. 하루도 괴롭지 않은 날이 없던 거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해당 논란과 관련해 차두리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