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시의 대표 야간 축제인 '수원 문화유산 야행'이 화성행궁과 행궁동 일대에서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틀간 오후 6∼10시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2017년 시작해 올해 여덟번째로 열리는 수원 문화유산 야행은 국가유산청이 주최하는 전국 49개 '문화유산 야행'의 하나로 수원화성 일대를 걸으며 즐기는 야간형 역사문화 프로그램이다.
작년까지 8월에 열렸지만, 올해 처음 5월 말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최근 119년 만에 완전히 복원된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열린다.
시는 1905년 일제에 의해 훼손된 화성행궁에 대한 복원사업을 1989년에 시작해 지난 4월 마무리했다.
화성행궁을 비롯해 시립미술관·행궁동행정복지센터 구역, 정조테마공연장과 공방거리 구역 등 크게 세 구역에서 진행된다.
조선시대 꽃을 모티브로 한 전시와 조명 콘텐츠를 설치하는 특별야간프로그램 '달빛화담을 연다'와 조선시대 임금 초상화의 가치를 알아보는 '조선의 왕들, 그들의 초상화' 기록전시, 수문군 교대 의식, 무예24기 전통공연, 장용영 무예시범, 정조대왕 행차 시연 등이 펼쳐진다.
수원시립합창단 공연과 경기도 무형유산 승무·살풀이춤 공연, 경기대·성균관대 학생 공연 등 다양한 무대와 수원화성의 단청 문양을 활용한 등 만들기 체험, 지역상인회 및 공방 작가단체와 협업하는 마켓·체험행사 등도 마련된다.
시는 이번 행사 기간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행궁동 공방거리와 행궁동행정복지센터 앞 골목의 교통을 통제한다.
시 관계자는 "문화유산 야행의 취지는 관람객들이 국가유산을 향유하며 그 가치를 알고 문화유산 보존·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화성행궁이 완전히 복원되고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를 많은 분이 즐겨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