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가 수원에 조성한 중고차 매매단지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임대료를 둘러싼 갈등이 빚어진 가운데 수원시가 중재에 나섰다.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임대료 갈등'에 시 중재 나서
27일 경기 수원시는 도이치오토월드 측과 단지에 입주한 중고차 매매 업체들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도이치오토월드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갈등 발생 이후 시에서 도이치오토월드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방문에는 시의 담당 부서 공무원들과 법무담당관 소속 변호사 1명이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갈등을 두고 볼 수만은 없어서 중재를 통해 해결책을 찾으려고 한다"며 "일단 오늘은 첫 만남 자리인 만큼 양측의 이야기를 듣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도이치오토월드와 입주 업체들은 2020년 준공 당시 임대차 계약을 맺었고, 이 계약은 이달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도이치오토월드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750만원인 새 계약을 제시했고, 이에 업체 측은 보증금 3천만원, 월세 500만원인 기존 계약보다 월세 인상 폭이 50%로 너무 높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도이치오토월드 측은 기존 계약이 월세 500만원이 아니라 670만원으로, 이번에 제시한 계약은 이보다 80만원(12%) 인상한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양측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일부 입주 업체는 지난달 29일부터 도이치오토월드를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