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단편소설로, 추모 에세이로…'100주기' 카프카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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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크 말리 지음 / 김성환 옮김
소전서가 / 112쪽|1만7000원
우연한 불행
프란츠 카프카 지음 / 박종대 옮김
위즈덤하우스 / 216쪽|1만5000원
프란츠 카프카의 그림들
안드레아스 킬허 외 지음 / 민은영 옮김
문학동네 / 372쪽|4만8000원
카프카, 카프카
김태환 외 지음 / 나남출판
252쪽|1만6800원
![[책마을] 단편소설로, 추모 에세이로…'100주기' 카프카의 변신](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A.36820546.1.jpg)
내용은 이랬다. “그는 소심하고, 두려움이 많고, 부드럽고, 착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가 쓴 책들은 잔인하고 고통스러웠다. 그는 세상이 무방비 상태의 인간을 찢고 파괴하는, 보이지 않는 악령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봤다. 그는 너무나 형안이 밝고, 너무나 현명했기 때문에 살 수 없었다. 그는 싸우기에는 너무나 연약한 사람이었다.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그렇듯 그는 너무나 약해 몰이해와 비정함과 지성적 거짓에 대한 두려움과 싸워낼 힘이 없었던 것이다.”
올해 카프카 타계 100주기를 맞아 관련 책이 여럿 나오고 있다. <프란츠 카프카: 알려진 혹은 비밀스러운>도 그중 하나다. 프라하, 유대인, 가족, 친구, 연인 등 39개 장면으로 압축해 카프카의 삶을 돌아본다. 신문에 실린 부고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글은 적고 그림은 많아 누구든 쉽게 읽을 수 있는 카프카 안내서다.
![[책마을] 단편소설로, 추모 에세이로…'100주기' 카프카의 변신](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A.36820545.1.jpg)
![[책마을] 단편소설로, 추모 에세이로…'100주기' 카프카의 변신](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A.36820544.1.jpg)
카프카적 전형이란 이렇다. 주인공은 방향을 잃고 정신적으로 동요한다. 외부 세계는 안갯속에 잠긴 듯 꿰뚫어 보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해할 수 없거나 식별조차 불가능한 어떤 힘에 주인공은 지배당한다.
![[책마을] 단편소설로, 추모 에세이로…'100주기' 카프카의 변신](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A.36821405.1.jpg)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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