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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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이른바 '서울대판 N번방'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고 대검찰청이 24일 밝혔다.

이 총장은 전날 오후 이 지검장으로부터 서울대 N번방 허위 영상물 제작·배포 성폭력 사건 수사 상황을 상세히 보고받은 후 이같이 지시했다. 서울중앙지검장의 검찰총장 대면 주례 보고는 지난 2일 이후 3주 만에 재개됐다. 지난 16일 취임한 이 지검장은 처음으로 보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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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에 따르면 이 총장은 해당 사건을 “다수의 피의자가 주변 지인들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 계획적으로 허위 영상물을 합성, 제작·배포해 피해자들에게 정신적, 사회적으로 극심한 고통과 피해를 주고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중대 성폭력 범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를 중심으로 추가 혐의가 있는지 여죄를 철저하게 수사하고, 중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 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영상물 삭제와 차단 및 피해자 지원에도 적극적인 조처를 하라"고 당부했다.

이 총장이 거론한 서울대 N번방 사태는 박모(40) 씨와 강모(31) 씨 등 서울대 졸업생 2명이 2021년 7월부터 대학 동문 등 여성 수십 명을 상대로 음란물을 만들어 유포하는 등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61명이며, 이중 서울대 동문은 12명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박씨와 강씨를 각각 지난달 11일과 16일 성폭력처벌법상 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등 혐의로 구속송치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