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야적장서 붉은불개미 2천마리 발견…방제 작업
인천항에서 맹독성 해충인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검역 당국이 방제 작업을 벌였다.

24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천 남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 야적장 펜스 밑 예찰 트랩에서 붉은불개미 20여마리가 발견됐다.

검역 당국은 출입 통제선을 설치한 뒤 발견 지점 일대에서 관계기관과 합동 조사를 벌였고, 개미집과 애벌레·일개미 등 붉은불개미 2천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검역 당국은 이들 불개미의 유입 경위를 조사하면서 개미 박멸제(베이트) 살포 등 추가 방제 작업을 벌였다.

인천항에서는 이번 발견 사례를 포함해 2018년부터 최근 7년간 총 11차례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으로 집계됐다.

검역 당국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최근 2개월 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부두 전체를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개미 먹이 살충제 추가 살포 등 후속 방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포함되는 붉은불개미는 맹독성 해충으로, 꼬리의 독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를 유발해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