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휴대폰 제출 끝내 거부…아이폰 비번도 안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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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비공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ZN.36789750.1.jpg)
24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호중이 사용하던 아이폰 총 3대를 확보했으나, 수사 비협조로 디지털포렌식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호중에게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그는 이를 끝내 거부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김씨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최신기종을 포함한 아이폰 3대를 확보했다. 이들 휴대전화는 그가 9일 교통사고를 낸 후 행적과 증거인멸 의심 정황을 규명할 주요 증거다.
김호중은 압수수색 후에도 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를 경찰에 제공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수사기관에 제공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지난 19일과 경찰 조사를 받은 21일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과는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ZN.36792345.1.jpg)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의 영장실질심사도 이날 오전 11시 30분, 오전 11시 45분 각각 열린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의 증거인멸·도주 우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난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일각에서는 유명 연예인인 김호중의 도주 우려는 크지 않지만 증거인멸 우려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수사에 얼마나 협조했는지 등이 구속영장 발부의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정혜 변호사는 지난 22일 연합뉴스 TV 뉴스에 출연해 "팬이나 대중에게 자신이 기만한 행동, 거짓말, 조직적 회피 등과 관련해 진심 어린 태도로 절실하게 사과했어야 하는데 그런 태도가 읽히지 않았다. 이런 것들이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연기 신청까지 하며 콘서트 강행 의지를 보였지만 이마저 기각되면서 오늘 콘서트에는 결국 불참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ZA.36798488.1.jpg)
두미르는 이어 "그 외 출연진은 정상적으로 공연을 진행한다"라며 "출연진 변경으로 인한 예매 취소를 원하는 분은 24일 오후 8시까지 취소 신청이 가능하며 전액 환불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김호중은 23∼24일 열리는 이 콘서트의 첫날 공연에는 출연을 강행했다. 오늘 공연에는 김호중과 소프라노 라리사 마르티네즈의 출연이 예정돼 있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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