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다음달 1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항 일대에서 제17회 부산항 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부산항 물류의 상징인컨테이너를 활용한 공간에서 여러 국가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글로벌 포트 파크’와 북항 친수공원 내 수로에서 자동차와 미니보트를 체험할 수 있는 ‘보트투어’ 등이 마련됐다.
경남 김해에 가상과 실제 주행환경을 동시에 검증하는 미래자동차 클러스터가 들어선다.김해시는 미래자동차 산업으로의 신속하고 유연한 전환과 모빌리티 신산업 분야 발굴을 위해 한림면 명동일반산업단지에 구축하고 있는 미래자동차 클러스터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발표했다.이 사업은 미래자동차 상용화를 위해 실시하는 주행안전성 평가를 가상 주행환경과 실제 주행 플랫폼에서 동시에 검증할 수 있는 시험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2028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250억원(국비 100억원, 도비 45억원, 시비 105억원)을 투입해 김해명동일반산업단지에 디지털트윈 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한다. 또 가상환경 성능평가 장비 5종을 구축하고 디지털 모델 부품 개발을 위한 기업 지원 및 인력 양성 등도 추진한다. 사업은 경남테크노파크(주관)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인제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수행한다.김해시는 2022년 ‘버추얼 기반 미래차 부품고도화 사업’, 2024년 ‘미래모빌리티 열관리시스템 기술사업화 지원센터 구축’ 등 공모사업에 선정돼 자동차산업 지원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올 12월 1단계인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도 완공해 운영할 예정이다.이달에는 산업부 공모사업인 ‘초안전 주행 플랫폼 실용화를 위한 디지털트윈 활용 가상환경시험 기반구축’ 사업에도 선정됐다. 김해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구축은 2028년 마무리될 예정이다.김해시가 미래자동차 산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지역 내 산업구조 때문이다. 시가 매년 실시하는 제조업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자동차 관련 부품기업은 1200여 개로 지역에서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하지만 이 가운데 54%가 매출 10억원 미만의 소기업으로, 기업 자체 역량만으로 미래자동차로 전환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시는 이런 부분을 극복하고 관내 자동차 관련 부품기업의 업종 전환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부터 경상남도, 경남테크노파크, 인제대와 함께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해왔다.김해=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부산시가 본예산 대비 8%가량 증가한 1조2627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지방채를 줄여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조정교부금을 조기에 집행하고, 지방채를 100억원 줄여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며 “시민 복지와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집중적인 재원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산업 생태계 육성 지원과 낙동강 도시정원 확대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올해 추경 편성의 주요 방향은 △시민행복도시 △활력 있는 경제와 다채로운 문화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저탄소 그린도시 조성 등 4개 분야로 나뉜다.시민 복지 사업에 가장 많은 13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대중교통 통합 할인제와 달빛 어린이병원 사업 확대, 공공의료 역량 강화(193억원),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 등 육아 지원 사업(174억원), 청년 문화패스 사업(13억4000만원) 등 의료·교육·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사업에도 1195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반영했다. 시는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종합 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해 규제 혁신과 특례 발굴, 분야별 전략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또한 물류 분야 혁신 사업을 글로벌 허브도시 사업에 연계할 계획이다. 시는 가덕신공항 2단계 확장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도시철도와 광역도로를 연결해 복합물류 기반을 조성하는 방안을 찾는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UNIST(울산과학기술원) 연구팀이 그린수소를 더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탄소섬유 전극 개발에 성공했다. 23일 UNIST에 따르면 채한기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백종범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는 사자페르 야부즈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과학기술대 교수와 함께 그린수소 대량 생산이 가능한 탄소섬유 촉매 전극을 개발했다.기존 전기화학적 전극은 제조 과정에서 탄소분말과 같은 파우더 형태의 촉매를 전극 위에 뿌려 고착하는데, 이때 균일하게 바르기 어려워 분말이 뭉치거나 떨어지면서 안정성과 내구성이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기능성 촉매가 부착된 탄소섬유 전극을 개발, 큰 면적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하도록 했다. 또한 연구팀은 화학적 촉매로 백금 대신 루테늄을 사용해 같은 성능을 유지하면서 제조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