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동아시아 경제 일체화 추진…평화·안정·번영 촉진 의향"
中 "韓中日은 가까운 이웃…3국 정상회의, 협력 새 동력 되길"
중국이 이달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3국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가 26∼27일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한 뒤 "리 총리는 일본·한국 지도자와 함께 3국 지도자 회의, 중일한 비즈니스 서밋 등 중요한 활동에 참석하고, 중일한 협력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중일한은 가까운 이웃이자 아시아와 세계의 주요 경제국으로, 아시아 금융 위기 과정에서 3국 협력을 시작했다"며 "중일한 협력은 25년간 지도자 회의를 핵심으로 부장(장관)급 회의, 고위급 회의와 70여개 실무 메커니즘으로 지탱되는 협력 체계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국제·지역 형세가 복잡해지고 변화하는 배경 속에서 중국은 이번 회의가 3국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호혜·윈윈을 더 실현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일본·한국과 함께 중일한 협력과 향후 10년 전망 등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행하고, 경제·무역·과학·기술·인문 등 영역의 협력을 심화할 의향이 있다"며 "동아시아 지역 경제 일체화를 추진하고, 지역 및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을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정상회의 기간에 리창 총리가 한국·일본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양자 회담과 관련한 사무는 현재 우리가 관련 당사자 측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9회째를 맞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재개되는 것은 4년 5개월 만이다.

김태효 한국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국 정상회의가 이달 26∼27일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또 26일에는 한중·한일 정상회담, 27일에는 3국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이 개최된다고 소개했다.

3국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 인적 교류 ▲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도모 ▲ 경제 통상 협력 ▲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협력 ▲ 재난 및 안전 협력 등 6가지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