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출입기자단 간담회 열고 현안 설명 "정부라고 전공의 행정처분 하고 싶겠나…이른 복귀 간곡히 부탁" "상반기 중 저출산위원회에서 특단 대책 발표 예상"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금개혁과 관련해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21대 국회보다는 22대 국회에서 합의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직 전공의들에 대해선 면허 정지 등 처분 절차 재개를 검토한다면서, 다만 손해배상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복지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을 열고 연금개혁과 의대 증원 등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 답했다.
조 장관은 "대통령께서 임기 내 연금개혁의 토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하셨으니 정부를 믿어달라"며 "짧은 기간에 결론을 내기보다는, 22대 국회에서 더 토론하고 논의해서 합의안을 만드는 게 낫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21대 국회에서 연금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공론화 과정에서 논의된 과제와 고민은 22대 국회에서 토의하면 될 것"이라며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같이 하려면 어렵겠지만, 보험료 인상 속도 등도 같이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더 토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금개혁을 여러 정부에서 시도했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것을 보면 정부가 안을 내고,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래서 정부가 먼저 안을 내기보다는 국회 특별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 후 국민들이 선택하는 방법이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직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이날도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조 장관은 "정부라고 사직 전공의들에 대해 처분하고 싶겠나.
빨리 돌아오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들은 현재 3개월 넘게 현행법 위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공의 처분은 법 규정대로 해오다가 3월 말부터 유연하게 접근하고 있는데, 현재 처분 절차를 언제 재개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마다 개별적으로 이탈 사유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면허 정지한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빨리 복귀해서 의료체계가 정상화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조 장관은 또 "명령 전달에만 4주가 걸리고, 명령 위반 시 처분에는 3개월이 걸린다"며 "그 과정에서 복귀하게 되면 본 처분을 할 때 충분히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전공의 대상 손해배상에 관해서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공의 복귀 시점이 늦어짐에 따라 내년도 전문의 수급에 차질이 생겨 의료 현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조 장관은 내다봤다.
그는 "현장 이탈 3개월이 넘으면 추가 수련을 하더라도 전문의 취득이 불가능해 내년도 전문의 배출이 크게 감소할 수 있는데, 이는 의료 현장에 단기적으로 분명히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면서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고, 보상 체계를 개선해서 전문의들이 근무하실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학년도부터의 의대 증원에 관해서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논의해가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의사 인력 수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의료기술 발전, 국민들의 수요 등을 고려해서 합리적으로 수급을 관리할 텐데, 이는 의료개혁특위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때와는 달리 전공의 이탈로 빚어진 병원 경영난을 건강보험 재정으로 지원하는 것이 합당하냐는 지적에는 '최소한의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코로나19처럼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으로 병원 경영이 어려워졌다"며 "하지만 의료 인프라가 작동하지 못할 정도로 흠이 생기면 안 되니 필요 최소한의 정도에서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에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한 찬반 의견이 번복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
조 장관은 "2월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을 때는 공감한다고 하셨다가 의대 증원 규모 발표 후 백지화를 주장하신다"며 "정원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을 못 하시겠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과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특단의 대책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면서 신설 부처에도 기대를 걸었다.
정부는 저출생 고령화를 대비하는 기획 부처인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법 제정권과 예산 집행권이 없는 자문기구"라며 "저출생대응기획부는 강력한 컨트롤타워로서 기획과 조정 권한이 대폭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중에는 현행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획기적인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간호법에 대해서는 "간호법안이 국회 일정 때문에 이번에 처리 안 되면 22대 국회에서라도 제도화할 수 있도록, 법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 장관은 말했다.
2017년 포항 지진으로 철거된 북구 흥해읍 옛 대성아파트 부지에 세운 포은흥해도서관과 흥해아이누리플라자가 18일 개관한다. 포항시가 약 300억원을 투입해 2021년 12월 착공한 지 3년여 만이다.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어린이 및 유아자료실, 일반자료실, 문학자료실, 정기간행물실, 이야기방, 수유실, 프로그램실 등을 갖췄다. 이 도서관은 영남권 최초로 음악 분야를 특화했다. 음악자료실은 LP, CD, DVD 등 4000여 점의 음반 자료와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작곡실, 연주실, 음악감상실도 들어섰다.포항시는 맞춤형 검색 시스템 로봇 ‘로미’와 책 읽어주는 로봇 ‘루카’ 등 최신 인공지능(AI) 도서관 장비도 마련했다. 지상 2층 규모인 아이누리플라자는 시민 육아 지원을 위한 거점공간이다. 시립흥해어린이집, 장난감도서관, 공공형 키즈카페, 24시간 365일 보육실 등을 갖췄다. 포항시는 아이누리플라자를 통해 긴급 상황에서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부모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항시는 2017년 11월 지진으로 흥해읍 일대에 큰 피해가 나자 이 일대를 특별도시재생사업지구로 지정해 보건소, 트라우마센터 등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 거점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흥해특별재생사업의 상징적 공간으로서 도서관과 아이누리플라자가 시민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포항=하인식 기자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티니핑’을 앞세워 봄 축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롯데월드 부산은 SAMG엔터테인먼트의 슈퍼 지식재산권(IP) 캐릭터 ‘캐치! 티니핑’과 협업해 오는 22일부터 6월 8일까지 ‘캐치 티니핑 인 매직포레스트’를 운영한다. 이번 협업은 2022년 롯데월드 부산 개장 이후 처음 하는 외부 IP 제휴다.티니핑은 어린이부터 MZ세대까지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다. 축제는 사라진 소원의 별 ‘매직 스타’의 별빛 조각을 찾는 스토리라인으로 구성됐다.행사 기간 테마파크에서 티니핑 열차가 운행되고 테마별 포토존이 곳곳에 조성된다. 어린이들은 티니핑 캐릭터의 상징 색깔을 따라 숨겨진 포토존을 찾아가는 스탬프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5개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한정판 티니핑 스티커를 받는다.‘티니핑 페어리 밴드’는 티니핑의 인기 OST를 연주하는 그리팅 공연을 매일 선보인다. 테마파크 곳곳에서 티니핑 캐릭터가 깜짝 등장해 관람객과 사진을 찍는다. 특히 하츄핑, 빤짝핑, 초록핑, 빛나핑 등 네 명의 로열 티니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관람객 참여형 싱어롱 공연 ‘싱잉 위드 티니핑’은 5월 개최될 예정이다.봄 축제 기간 다양한 티니핑 굿즈도 선보인다. 종합이용권 구매 고객에게는 티니핑 키링 1종을 무료로 제공한다. 티니핑이 그려진 휴대용 아코디언 의자를 롯데월드 부산 한정 상품으로 판매한다. 별도 팝업 스토어에서는 티니핑 완구와 피겨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부산=민건태 기자
경상남도가 국가지역전략사업으로 선정된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조감도)를 신속히 조성하기 위해 협의체 구성에 나선다.경상남도는 17일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 선정지에서 해양수산부, 창원시와 합동 점검을 하고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경상남도는 올해 제4차 항만배후단지 개발 종합계획 변경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를 신속히 밟기 위해 해수부, 창원시와 가칭 ‘진해신항 거버넌스’ 구성을 제안했다. 도는 해수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계, 투자 유치 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면 첨단복합물류 기반 조성과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국토교통부의 국가지역전략사업으로 지난달 25일 선정된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 면적은 698만㎡(축구장 978개 규모)로 도내 사업지 네 곳 중 최대며,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신속한 개발이 가능해졌다.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개발되는 진해신항 반경 10㎞ 이내 육상부 3개 지구에는 물류·제조·연구 등 산업시설, 도로·주차장 등 기반시설, 항만근로자·입주업체 주거 등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부산항 신항 및 진해신항은 개발 계획 중인 총 59개 선석 중 29개가 개장돼 운영 중이지만 필수적인 항만배후단지가 부족해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박성준 경상남도 교통건설국장은 “3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규모로 조성되는 진해신항이 올해 착공을 앞뒀다”며 “진해신항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해 항만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남 중심의 항만 기능을 재편해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