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의료 AI기업 루닛이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 인수합병(M&A)을 완료했습니다.

루닛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세계 최대 의료시장인 미국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늘 루닛은 볼파라 인수를 완료, 지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이뤄진 인수 계약 체결 이후 약 5개월만의 일입니다.

인수 금액은 약 2,600억원(1억 9,307만달러).

루닛은 1,66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포함해 보유현금 약 900억원 등으로 인수대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볼파라는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의료 AI 플랫폼 기업. 본사는 뉴질랜드에 있지만, 매출의 90% 이상을 미국에서 내고 있습니다.

루닛이 볼파라를 인수한 이유는 '암 정복을 위한 맞춤형 AI 개발' 때문입니다.

볼파라가 보유한 의료 데이터(유방 촬영 이미지)만 1억장 이상. 여기다 연간 2천만장 이상의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환경입니다.

AI 특성상 데이터가 다양할수록 정확도는 커지는데, 볼파라의 데이터와 루닛의 기술 시너지 효과로 높은 정확도의 맞춤형 AI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겁니다.



[서범석 / 루닛 대표이사 : 이제는 천만, 1억 이런 수준의 데이터의 규모가 있어야 비로소 (AI와 관련해) 기초 모델을 잘 구현할 수 있는…고객(pool)을 많이 들고 있는,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와의 협업, 전략적인 관계를 구축을 해야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미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볼파라의 미국 내 2,000개 유방암 검진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만큼, 올해 말부터 논의할 새로운 협업 제품을 볼파라 브랜드로 선보이겠다는 설명.

[서범석 / 루닛 대표이사 : 볼파라 인수로 올해 예상하는 루닛 매출은 2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고, 내년에는 (매출이) 연결 기준 1,000억원 이상이 넘는 수준에서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글로벌 의료 AI 시장은 매년 성장해 오는 2029년 275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김재원, 편집:김정은, CG:차은지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
루닛, 볼파라 인수 완료...미국 시장 정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