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물류 솔루션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대응 전략 수립에 드는 시간이 만 하루에서 2시간으로 줄어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SDS는 20일 서울 잠실캠퍼스에서 ‘첼로스퀘어 미디어데이’를 열고 생성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공급망 리스크를 감지하고 대응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AI로 대응하는 게 골자다.

삼성SDS는 매일 6만 건 이상의 뉴스를 수집해 리스크를 자동 추출하는 AI 솔루션을 구축한 뒤 이를 자사의 물류 관리 플랫폼인 첼로스퀘어에 적용했다. AI가 위험 상황을 예측하면 삼성SDS 전문가들이 대응 방안을 수립한다.

실제 삼성SDS는 지난달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상황을 감지하고 이를 리스크로 분류했다. 이후 이스라엘 도착 예정 항공 물류에 영향이 있음을 고객에게 알렸다. 인접 지역을 거쳐 화물을 해상으로 운송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삼성SDS의 디지털 물류 서비스인 첼로스퀘어를 이용하는 기업은 2022년 12월 3000여 개사에서 지난달 1만3000여 개사로 증가했다. 생성 AI와의 대화만으로 견적 조회, 필요한 컨테이너 개수 산정 등이 가능하다는 게 이 서비스의 강점이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은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속할 수 있는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