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관세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의회에서 아세안이 미국 관세와 관련해 회원국들의 주장을 전달하기 위해 미국과 특별 정상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하마드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말레이시아에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못하면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제안된 관세가 우리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아세안 회원국의 의견을 어떻게 제시할 것인지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장관은 정상회담이 실제로 개최될지 여부와 시기,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다. 앞서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한 달 안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최근 4월 2일께 자동차 관세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것보다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지난 18일에는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율이 "25%, 그리고 그 이상이 될 것"이며 관세가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은 2023년 기준 역대 최대인 약 2000억달러(약 287조원)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정부 부채 발행에서 장기 국채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 긴축(QT) 프로그램 등 여러 장애물이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베센트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장기 국채 발행 확대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시장이 원하는 바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바이든플레이션(조 바이든 전 행정부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우리의 정책을 인식하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그때 가서 장기 국채 발행 확대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궁극적인 목표이지만 지금 신호를 보내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베센트 장관은 취임 전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재닛 옐런이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국채(T-bills) 비중을 늘린 것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옐런 장관이 장기 국채 금리를 낮추고 대선 전 경제를 부양하려는 의도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지난해 대선 직후에는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옐런 장관은 역사적 기준에 비해 더 비싼 단기 국채를 1조 달러 이상 발행해 국채 시장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통적인 차입 방식으로 복귀하면 장기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는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시장 혼란을 방지하면서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베센트 장관은 이달 초 옐런 장관 체제에서 수립된 국채 발행 계획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대해
클론 출신 구준엽이 대만 배우인 아내 쉬시위안(徐熙媛)이 사망한 데 따른 슬픔에 무기한 활동을 중단한다는 보도가 나왔다.21일 현지 매체인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구준엽은 이전에 촬영을 마친 광고는 계속 진행하지만, DJ쇼와 기자회견, 팬 미팅 같은 공개행사는 무기한 중단한다. 활동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내면의 고통이 치유된 뒤 다시 활동에 나서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구준엽과 쉬시위안은 1990년대 후반 교제한 뒤 헤어졌다가 20여년 만에 다시 만나 2022년 결혼에 성공했다. 이후 구준엽은 대만으로 출국해 대만인들의 사랑 속에 의료미용과 건강식품 등 광고를 잇달아 찍었다. DJ쇼에도 참여해왔다.구준엽은 지난 6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이라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구준엽은 쉬시위안의 유해가 대만 신이 지역 자택에 안치된 가운데 언제든지 아내를 찾아갈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을 갖고 싶다고 뜻도 나타냈다. 당초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길일을 택해 수목장을 치르기로 했으나 가족들과 논의를 거쳐 장례 장소를 다시 정하기로 결정했다.한편 쉬시위안은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지난 3일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