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유상증자·실적부진 발표에 20%대 급락세
대표적인 '밈 주식'인 미국의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이 17일(현지시간)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개장 초반 20% 넘게 폭락해 거래됐다.

게임스톱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보통주(A주) 최대 4천500만주를 ATM(at-the-market offering)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M은 상장사가 신주를 발행해 금융회사에 넘긴 뒤 이를 인수한 금융사가 주식을 시가(市價)로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게임스톱은 또 이날 별도 공시에서 1분기 매출이 8억7천200만∼8억9천200만 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분기의 12억4천만 달러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대규모 유상증자 및 실적 부진 소식에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은 오전 10시 6분 현재 전장 대비 24% 급락한 21.2달러에 거래 중이다.

게임스톱은 3년 전 밈 주식 열풍을 이끈 키스 질(계정명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의 귀환으로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주가가 연이어 74%, 60% 폭등한 바 있다.

밈 주식은 온라인 입소문을 타고 몰린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급등락하는 종목을 말한다.

그러나 15일 19%, 16일 30% 떨어지며 연이틀 급락한 데 이어 이날 폭락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최근 급등세 이전 수준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