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 과시한 중·러…"AI·첨단기술도 협력"
중국이 앞으로 무역·에너지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이나 첨단 기술, 기초 학문 분야 영역에서도 러시아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빈 중국 외교부 유라시아사장(국장)은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방중 결과에 관한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은 시기가 중요했고, 성과가 풍성했으며, 국제 사회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류 사장은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솔직하고 우호적이며 내용이 풍부한 회담을 열어 양국의 전략적 협조와 영역별 협력을 위해 정층설계(최고 단계에서 전체 국면을 다루는 하향식 설계)와 전략적 배치를 내놨다"고 말했다.

류 사장은 "양국은 상대방이 자기 일을 하는 것과 서로의 주권·안보·발전 이익 수호를 지지하고, 외부 세력의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며 "앞으로 양국은 동맹을 구성하지 않음, 대결하지 않음, 제3자를 겨냥하지 않음을 원칙으로 삼아 정치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고, 상호 존중·지지 속에 각자 발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양국 교역액이 10년 새 1.7배 늘면서 작년엔 2천400억달러(약 326조원)를 넘었다는 점을 두고 "세계 경제 회복력이 부족하고 일방주의·보호주의의 찌꺼기가 다시 떠오르는 때라 더욱 귀중하다"면서 "중러 협력은 광명정대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칙과 시장 원칙에 부합하며, 제3자를 겨냥하거나 외부 간섭·강압을 받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음 단계로 정상 간 합의에 따라 경제·무역·에너지·농업 등 전통적 영역 협력을 추진하면서, AI·첨단 기술·기초 연구 등 새 협력 성장점을 발굴할 것"이라며 "상호 보완의 이점을 충분히 발휘하고, 이익 융합을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