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안전했던 북다르푸르서도 교전 이어져"

수단 북다르푸르주 주도인 엘 파셰르에서 정부군(SAF)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적어도 56명이 사망했다고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가 16일 밝혔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국경없는의사회는 전투가 격화하면서 이달 10일부터 15일 사이에만 엘 파셰르 남부병원에 454명의 부상자가 들어왔으며 이 가운데 5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전투가 계속되고 있어 부상자와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북다르푸르주가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이었지만 RSF가 엘 파셰르를 포위하면서 전투가 격화했다고 전했다.

앞서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원 인도주의연구소(HRL)는 15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엘 파세르 인근에서 지난 10일에서 14일 사이에 SAF와 RSF가 격렬한 지상전과 포격전을 벌이면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클레멘타인 응크웨타-살라미 유엔 수단 특별 부대표도 같은 날 엘 파셰르에서 충돌이 격화하면서 도시 전체가 위험에 빠졌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RSF가 옐 파셰르에서 벌이는 군사 활동으로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RSF 사령관 2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시작된 SAF와 RSF의 무력 충돌로 인해 지금까지 880만명이 집을 떠나 피난길에 올랐으며 도움이 필요한 상태에 빠진 사람도 2천480만명에 달한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밝혔다.

수단 다르푸르의 비극…"무력충돌 격화 최소 56명 사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