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베트남공장 식당서 식중독…351명 입원
한국 패션기업 신원의 베트남 법인인 '신원에벤에셀 베트남'의 의류공장에서 식중독이 발생, 이 회사 직원 351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1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뚜오이째에 따르면 지난 14일 베트남 북부 빈푹성 빈옌시에 있는 이 회사 수출용 의류공장 구내식당에서 치킨·브로콜리·완두콩 스프·야채 절임 등으로 점심을 먹은 직원들이 복통·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351명이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가 당일 밤까지 약 100명이 퇴원했다.

다른 직원 약 60명은 사내 보건실에서 치료받았다.

현지 보건당국은 점심 샘플을 검사 중이며 베트남 보건부는 신원 측에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원인을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달 말 남부 동나이성 한 식당에서 베트남식 샌드위치 바인미(반미)를 사 먹은 주민 등 568명이 식중독 증세로 입원하는 등 최근 대규모 식중독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1분기에만 베트남 전국에서 16건의 식중독 사건으로 65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부는 각 지역 당국에 식당·노점상과 음료수 생산시설 등의 식품 위생·안전에 대한 검사·감독을 강화하도록 촉구했다.

또 식품 안전기준에 미달하거나 필요한 인증서 등을 갖추지 않은 곳은 영업을 중단시키고 규정 위반 사실을 공개하도록 했다고 베트남뉴스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