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김범준기자 bjk07@hankyung.com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김범준기자 bjk07@hankyung.com
인체조직 재생의학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성장하는 등 의사 파업 영향에도 불구하고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엘앤씨바이오는 16일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매출이 165억6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48억원) 대비 11.9%올랐다고 밝혔다. 2018년 상장 후 1분기 최대 매출을 재차 경신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16억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1억2100만원)보다 다소 줄었으나 매출 대비 영업이익비율(영업이익률)은 10%를 기록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순이익은 18억 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4.5% 증가했고 순이익률은 11.3%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2월 하순부터 시작 된 전공의 파업의 영향에도 메가덤(피부이식재)의 우수한 제품력과 준종합병원과 2차 병원들로 다변화된 판매 전략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며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지만 2분기에도 성장세는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가용 의료진과 수술의 감소로 기존 엘앤씨바이오 제품의 수요가 줄어들 수 밖에 없었지만, 편의성을 높여 의사의 손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엘앤씨바이오측은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신규 거래처 확보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회와 성장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한편 엘앤씨바이오의 메가카티(무릎연골 재생 의료기기)는 허가용 임상 연구의 장기추적 관찰 결과를 통해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연골 재생의 우수성이 2년까지 지속됨을 확인해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메가카티의 확증 임상 연구 논문이 스포츠 정형외과 저널인 OJSM의 2024년 최우수 연구논문으로 선정돼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확실한 옵션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메가카티는 전국의 152개 전문병원에서 수술할 수 있게 됐으며 출시 후 수술받은 환자들의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일선 병원에서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엘앤씨바이오는 수술 가능 병원을 확대하는 한편, 영상 컨텐츠 제작과 B2C 마케팅을 병행해 환자에게 메가카티를 알고 병원을 찾을 수 있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메가카티를 사용해 수술할 수 있는 병원은 메가카티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또한 엘앤씨차이나는 연초 외자기업 최초로 인체조직 수입허가 승인을 얻었다. 올 하반기 메가덤플러스의 수입허가 승인도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로 메가쉴드, 메가카티, 메가카틀리지-E 등에 대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수입허가를 진행해 중장기 1조원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