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환대'에 답례 초청한 샌디에이고 시장과 재회…바이오 협력 방안 논의
김동연, 김하성 홈구장서 시구…경기도 시군 의미로 등번호 '31'(종합)
교류 협력 강화와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홈구장에서 시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홈구장인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나섰다.

김 지사는 경기도 31개 시군을 의미하는 등번호 31번에 'D Y KIM'이 적힌 파드리스 홈 유니폼 상의와 모자를 쓰고 글로브를 착용한 채 마운드에 오르자 장내 아나운서는 김 지사를 "오늘의 시구자입니다.

환영해 주세요.

김동연 대한민국 경기도 46대 도지사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배경음악으로 아리랑이 흐르는 가운데 김 지사가 던진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포수를 맡은 파드리스 마스코트 'Swing Friar'(스윙하는 탁발 수도사)의 미트로 들어갔다.

김동연, 김하성 홈구장서 시구…경기도 시군 의미로 등번호 '31'(종합)
이번 시구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측은 지난달 25일 김 지사에게 공식 초청장에서 보내 "메이저리그는 월드투어의 하나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와의 경기 2연전을 서울(고척돔)에서 개최했다.

문화적 연대 강화의 의미로 김 지사님에게 시구를 요청한다"고 했다.

파드리스는 경기도 출신의 김하성이 2021년부터 선수로 뛰고 있으며, 2005~2006년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박찬호는 현재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김동연, 김하성 홈구장서 시구…경기도 시군 의미로 등번호 '31'(종합)
김동연, 김하성 홈구장서 시구…경기도 시군 의미로 등번호 '31'(종합)
시구 행사 이후 오후에는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을 만나 두 지역 간 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샌디에이고 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이날 만남에는 임병택 시흥시장도 함께했다.

김 지사는 "샌디에이고에 온 것은 친구인 글로리아 시장님을 뵙고 바이오 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며 시흥 바이오산업벨트 계획을 설명했다.

경기도는 현재 AI, IT,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5개 산업벨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바이오벨트와 관련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곳이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시흥 바이오산업벨트이다.

글로리아 시장은 "바이오 등 성공적인 샌디에이고시 방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말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연, 김하성 홈구장서 시구…경기도 시군 의미로 등번호 '31'(종합)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29일 일요일 수원 도담소(옛 도지사 공관)에서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글로리아 시장을 만났다.

그날 중국 출장이 예정됐던 김 지사는 출국을 하루 미루고 일요일에 환영 행사를 마련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당시 첫 만남에서 두 사람은 김하성 선수, 최첨단 기술 교류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고 경제사절단 38명과 즉석 토론도 했다.

김동연, 김하성 홈구장서 시구…경기도 시군 의미로 등번호 '31'(종합)
그다음 날 샌디에이고시는 시흥시와 경제협력·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첫 만남 후 글로리아 시장은 "일요일에 환대를 받아 정말 감사드린다.

답례를 하고 싶다"며 초청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의 이번 샌디에이고 방문은 이런 인연의 결과라고 도는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으로 경기도를 방문했던 기관 가운데 하나였던 명문 UC 샌디에이고 대학교는 올해 '경기 청년사다리'(해외연수) 프로그램 참여를 결정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UC샌디에이고 대학교를 방문해 진로, 정치, 추천 도서 등 다양한 주제로 한인학생회 14명과 1시간 20분간 간담회를 했다.

김동연, 김하성 홈구장서 시구…경기도 시군 의미로 등번호 '31'(종합)
김동연, 김하성 홈구장서 시구…경기도 시군 의미로 등번호 '31'(종합)
김동연, 김하성 홈구장서 시구…경기도 시군 의미로 등번호 '31'(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