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하자 주변 상권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대형마트와 인근 전통시장, 슈퍼마켓 등의 매출이 함께 증가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유통시장 규제의 초점을 오프라인 업체 간 경쟁을 완화하는 데서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할 때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대형마트 집객 ‘낙수효과’2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시사하는 유통 정책의 전환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와 서울 서초·동대문구, 부산 등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지역의 대형마트 매출은 전환 직전 연도 대비 2.77~7.90% 증가했다.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할 때 우려한 골목상권 타격도 확인되지 않았다. 대형마트와 경쟁 관계로 꼽혀온 전통시장에서 일관된 매출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서울 동대문구 등 일부 지역에선 전통 상권 매출이 12.79% 뛰었다. 소비자가 대형마트에서 공산품을 사고, 경동시장 등 인근 전통시장에서 신선식품을 추가 구매하는 낙수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대형마트의 강한 집객력 덕분에 입점 소상공인과 인접 상권의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 입점한 소매점 등을 나타내는 ‘입점형 기타유통’의 매출은 대구에서 17.88% 급증했다. 부산 동래구(25.84%)와 부산 사하·강서·동·수영구(15.13%)에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쇼핑몰과 아울렛 매장 등을 포함하는 ‘현대대형유통’ 매출 역시 서울 서초·동대문구(6.61%), 부산 사하·강서·동·수영구(7.89%) 등에서 일제히 늘었다.대형마트와 주변 전통상가,
트럼프의 방중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은 기대한 결정적 성과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중국 경제의 핵심 문제는 여전히 부동산 침체, 소비 부진, 지방재정 압박이기 때문에 외교 이벤트만으로 내수 호전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지난해 중국은 5% 성장을 달성했지만, 이란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미국과의 통상 마찰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성장 여건은 녹록지 않습니다. 공식 경제성장률 목표를 4.5~5.0%로 제시한 것을 보면 올해 성장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합니다. 정부는 다시 ‘소비’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가계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31개 성·시·자치구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적표를 보면 수출 비중이 높은 지역은 글로벌 수요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내수 위주의 제조업 도시 산시(4.2%)·충칭(4.5%)·광둥(4.6%)·랴오닝(2.8%) 등 절반 이상의 지역이 전국 평균 성장률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며 지역 간 격차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보조금 확대와 함께 자동차·가전·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자극하며 신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이 이어가고 있지만,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중국의 문제는 단순한 소비 부족이 아니라, 소비를 가로막는 구조적 제약에 있습니다. 중국 경제를 다시 움직일 핵심 동력은 결국 내수 소비입니다. 그러나 소비가 성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넘어야 할 장벽이 적지 않습니다. 중국의 가계소비 비중은 선진국은 물론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국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투자와 수출 중심 성장 모델의 후유증이 여전히 중국 경제를 붙잡고 있습니다. &n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22일 시작된다. 이번 잠정 합의안이 투표에서 통과되면 최종적인 법적 효력을 얻게 된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권은 전날(21일) 오후 2시 기준 노조에 속한 조합원들에게 부여된다.의결권을 가진 조합원 중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하고, 그중 과반이 찬성표를 던지면 잠정 합의안은 최종 가결된다. 반면 찬성표가 절반을 넘지 못하면 합의안은 부결되며, 노사는 재협상 절차를 밟아야 한다. 투표 방식은 전자투표로 이뤄진다.앞서 지난 20일 노사가 마련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는 반도체 사업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삼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을 비롯해, 최대 5억 원 규모의 주택자금 대출제도 도입, 평균 임금 6.2%(기본 인상률 4.1%, 성과 인상률 2.1%) 인상 등의 조건이 포함됐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한 해 약 300조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사업성과(영업이익)의 31조5000억원(10.5%)이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활용되며, 전사 실적을 이끄는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특별경영성과급과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를 포함해 올해 6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수령할 것으로 추산된다.올해 적자가 예상되는 비메모리 사업부 역시 DS(반도체) 부문 공통 재원 배분 기준(40%)에 따라 적어도 1억6000만원 상당의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