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휴온스그룹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7584억원, 영업이익 11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4%, 32% 성장했다. 주요 사업 회사들이 전문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높이고 북미시장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

휴온스는 앞서 생리식염주사제(2017년 7월),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앰플(2018년 4월), 0.75% 부피바카인염산염주사제 2mL 앰플(2019년 12월),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바이알(2020년 5월), 2% 리도카인주사제 5mL 바이알(2023년 6월) 등 5개 품목에 대한 시판 승인을 받았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이들 주사제 수출이 늘면서 지난해 마취제 매출은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품목허가(ANDA)를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의 북미지역 수출은 연간 262억원을 기록했다.

휴온스는 점안제, 건강기능식품 등 수출 품목 확대와 함께 주사제 품목의 유럽·중동 시장 신규 진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늘어나는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도 확대하고 있다. 제천 2공장에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바이알·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증설을 마치면 신규 바이알 라인은 기존 생산능력(약 2600만 바이알)에서 3배 늘어난 7900만 바이알, 카트리지 라인은 기존 1억3500만 카트리지에서 1.5배 늘어난 2억100만 카트리지가 된다. 내년께 주사제 라인을 본격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휴온스그룹은 에스테틱과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강화하고 했다. 기존 필러 제품과 함께 엘라비에 코스메틱, 셀엑소좀, PN메조필러 등 수출 품목군을 다각화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국내 최초로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DMF) 등록 및 판매승인을 마쳤다. 그동안 중국에 의존하던 헤파린나트륨 상업화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화장품 부자재 전문 기업 휴엠앤씨는 화장품, 제약, 의료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토탈 부자재’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외부 R&D 파이프라인 도입부터 파트너십 체결, 지분투자까지 미래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