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포럼 계기 투자진흥청·관광청·에너지장관 등 한중일 언론 인터뷰 지속가능성 보장 위해 산업구조 다변화 추진…관광산업에도 공들여 "기후 위기 경고에도 천연가스 수요 오히려 늘어"
'화석연료 왕국' 카타르가 '중동의 싱가포르'를 목표로 또 한 번 경제·산업구조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셰이크 알리 빈 알왈리드 알사니 카타르 투자진흥청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를 비롯한 한·중·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2008년 65%에 달했던 국내총생산 내 에너지 비중이 지금은 35%로 줄었지만 이제 경제의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이라는 이슈가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때 천연자원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며 "이 때문에 카타르는 인적자원 개발을 통한 산업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미래 카타르를 위한 경제 전환 시도는 제조업과 물류, 정보통신기술(ICT), 식량안보와 안정적 수자원 확보는 물론 인공지능(AI)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한 인력 개발과 투자 배분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인력 개발을 위해 카타르는 이미 '교육 도시'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물론, 싱가포르처럼 글로벌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세금 감면 등 혜택과 연구개발 지원, 교육기관과 연계뿐만 아니라 정부의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농업기술뿐 아니라 콜드체인, 이커머스 등 물류·유통 기술,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반도체 및 반도체 기술을 직접적으로 응용한 기술) 분야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관광산업 분야에서도 중동 내 선발주자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년 말 월드컵 축구대회를 치르면서 개선된 인프라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관광산업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사아드 알카르지 카타르 관광청(Qatar Tourism) 회장은 "월드컵 개최가 엄청난 영향을 미쳐 2023년 외국인 방문자는 전년 대비 약 40% 늘어난 400만명에 달했고 올해는 1분기에만 200만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그는 "접객 시스템을 개선하고 관광 관련 규제를 세계 흐름에 맞게 바꾸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축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의 국제대회를 유치하는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의 관광 선진국인 홍콩과 싱가포르와도 협력해 성공적인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는 등 정보통신(IT) 기술을 관광산업에 접목하기 위한 시도도 하고 관광산업 종사자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건강검진차 한국을 방문한다는 알카르지 회장은 "도하에 한국 병원을 유치하는 등 의료관광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관광자원이 부족하지만 이를 상쇄할 관광 소프트웨어를 알차게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카타르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경제 포럼을 통해 이와 같은 산업 구조 개편 관련 이슈들을 공론화하고 국제적 관심을 배가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가속하는 기후 위기가 촉발한 화석연료 경계 분위기 속에 미국, 호주와 함께 세계 3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이처럼 경제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천연가스 수요가 당장은 급격하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카타르 당국은 자신한다.
사아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정무장관 겸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 에너지의 CEO는 "사람들은 얼마 전까지 천연가스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특히 '그린'을 외치던 주요 7개국(G7)은 지난해 이제 더 많은 천연가스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체 에너지 시장 규모가 분명히 성장할 것이며 미래엔 대체에너지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일반이 기대하는 것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할 거라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언제라는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6월 정도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 정부 관료들은 두 정상이 모두 6월 중순에 생일을 맞이한다면서 이들이 일종의 ‘생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어떠냐는 논의를 했다는 건데요. 다만 이런 계획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된다면 이는 앞으로 트럼프 정부 4년 간 대중 정책의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중대한 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실제로는 기존 관세에 10%씩 관세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부과 이유로 펜타닐 유입을 지목했는데요. 관세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가 과도하게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대목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시진핑 주석을 만날 것이고, 핵 군축 문제 등도 상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습니다. 중국 측에서도 즉각 추가관세에 대한 보복조치를 발표하고 비난 성명을 냈지만, 본격적으로 미국에 타격을 주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완전히 거스를 만한 정도의 비판을 하지는 않으면서 상황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두 나라가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식화된 것인데요. 회담이 열리기 전까지 두 나라 간의 경제, 정치, 외교, 안보 등 여러 쟁
이번 주 Fed의 통화정책 결정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발표된 소매판매 수치가 예상보다 다소 부진하게 나왔습니다. 지난 1월에는 1.2% 감소했다가 2월에는 0.2% 증가한 것으로 집계가 됐는데, 시장에서는 이보다 덜 감소(1월 0.9% 감소)하고 더 증가(2월 0.6%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좋은 성적표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증시는 지난 금요일에 이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주가가 과도하게 조정되었다는 인식과 소매판매 지표가 자동차 부문을 제외하면 0.3% 증가로 예상치에 부합해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우존스30 지수는 0.85%, S&P500지수는 0.65%, 나스닥지수는 0.31% 각각 상승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언급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아무래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관세정책으로 인해 미국에 투자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일인 반면에, 당장 관세정책 자체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가 크고요. 캐나다나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일부 미뤄지긴 했지만, USMCA 협정에 적용을 받지 않는 물건들은 이미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습니다. 원래는 협정 대상이 아닌 물건에 대한 관세율이 2.5% 수준으로 낮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입니다. 또 기업들이 투자하겠다고는 하고 있지만, 립서비스가 아니라 실제 투자결정을 하는 데에서는 망설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관세정책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기 때문에 지금 섣불리 결정을 했다가 크게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심리가 전반적으로 깔려 있는데요. 폭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소매판매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증가한 722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전월 대비 0.6%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늘었다.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수입 물가가 올라 미국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경고가 잇달아 나왔다. 지난 13일 달러제너럴의 토드 바소스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고객이 ‘기본적인 필수품을 살 돈만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일부는 ‘필수품조차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이날 발표된 2월 소매판매 지표가 이를 뒷받침하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난달 발표된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감소에서 이날 1.2% 감소로 수정되며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련의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 우려뿐만 아니라 일자리 및 소득 감소에 대한 걱정을 키워 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전례 없는 공무원 감원도 소비 지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시선은 18~19일 개최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99%로 반영했다. Fed가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23.9%, 6월은 56%로 집계됐다.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