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궁에서 근무 시간 중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된 재무부 고위 간부가 결국 사퇴했다.3일 엘우니베르살·MVS 노티시아스 등 멕시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플로렌시아 멜라니 프랑코 페르난데스 재무부 조정총국장은 지난 1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정부는 이를 수리했다.논란은 프랑코 총국장이 멕시코시티 국립궁전 창틀에 다리를 내놓고 햇볕을 쬐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시작됐다.국립궁전은 아스테카 제국 시절부터 권력의 중심지였으며 현재는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로 사용되는 국가 핵심 시설이다. 이 같은 장소에서 공직자가 사적인 행동을 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기강 해이 논란이 불거졌다.사건 초기 정부는 해당 영상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인정하며 징계를 언급해 논란이 더 커졌다.특히 경제적 어려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공직자의 근무 태만이 드러나면서 비판이 거세졌다. 프랑코 총국장의 연봉은 153만1984페소로 한화로 약 1억3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멕시코 일반 노동자의 평균 월급(월 10만4821페소·약 890만원)의 10배에 달한다. 멕시코 최저임금은 하루 315페소(약 2만7000원)이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팸 본디(60) 법무장관을 경질했다. 2기 트럼프 행정부 들어 이뤄진 두번째 장관 해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자신의 정적 수사 진척도와,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 대응에 오랫동안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팸은 미 전역 범죄의 대대적 단속을 감독하는 엄청난 일을 했다"면서 본디 장관이 민간 영역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본디 장관이 대단한 애국자이고 충성스러운 친구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임을 발표하기 하루 전엔 1일에도 연방대법원 변론 방청과 대국민 연설 일정에 본디 장관 동행을 허락했다. 그러나 본디 장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임기초인 작년 2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본디 장관은 당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에 대해 "지금 검토를 위해 내 책상 위에 있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트럼프 정부가 명단을 확보하고도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본디 장관이 정적 수사에 충분히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작년 9월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상원의원,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등을 기소하라고 압력을 넣었다.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잇따랐다. 결국 하원 감독위원회 공화당 의원 5명이 본디 의원 소환에 찬성표를 던질 정도로 당내 지지를 잃었다. 본디 장관은 중립적 수사를 위해 전통적으로
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를 받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체포 당시 경찰관에게 "방금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말하는 영상이 공개됐다.AP 통신은 3일 우즈 체포 당시의 경찰관 보디캠 영상을 토대로 "통화 내용이 영상에 모두 담기지는 않았으나 우즈는 경찰관이 다가오자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고 보도했다.우즈가 언급한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 며느리인 버네사와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즈가 체포된 이후 "우즈는 나와 가까운 사이"라며 "훌륭한 사람이지만 지금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우즈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께 자택 인근인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의 도로에서 사고를 냈다. 그는 자신의 랜드로버 차량을 몰며 앞차를 추월하려다 충돌하며 전복됐다. 우즈는 차량 조수석 문을 통해 스스로 빠져나왔다.사고 당시 현장에서 통증 치료에 사용되는 오피오이드 계열 흰색 알약 2개가 발견됐다. 이는 마약성 진통제 범주에 속하는 약물이다.보디캠 영상에는 우즈가 수갑을 찬 모습과 경찰차 뒷좌석에서 딸꾹질하고 하품을 하며 조는 모습도 담겼다. 우즈는 "휴대전화를 보며 라디오 채널을 바꾸고 있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쾅' 소리가 났다"고 경찰관들에게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고개를 숙여 휴대전화를 보면서 라디오 채널을 바꾸는 과정에서 앞서가던 트럭이 속도를 줄인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진술하며 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를 부인했다.김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