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 민정이양 위한 7월 선거 약속했으나 이행 불투명
부르키나파소 군정, 25∼26일 국민대화서 민정이양 논의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군정이 이달 25∼26일 수도 와가두구에서 민정 이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민대화를 소집했다고 AFP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밀 제르보 군정 영토행정부 장관은 전날 밤 국영TV에서 이같이 밝히고 "7월 1일까지로 예정된 군정의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대표가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사회와 정당, 군의 대표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몇 개월을 돌아보고 민정 이양을 할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아프리카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의 심장부에 있는 부르키나파소는 영토의 40%가 정부의 통제 밖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나라 중 하나다.

특히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지하디스트의 준동이 2015년부터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약 2만명이 숨지고 200만명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2022년 두 차례의 쿠데타 끝에 9월 이브라힘 트라오레 육군 대위를 수반으로 하는 군정이 폭력 사태를 막겠다며 권력을 장악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트라오레는 같은 해 10월 임시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민정 이양을 위한 선거 일정으로 2024년 7월을 제시했지만 "치안 확보가 우선"이라며 여러 차례 선거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