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마스크기부 / 사진 = 한경DB
김태균 마스크기부 / 사진 = 한경DB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전문가 등을 사칭한 투자(자문·광고) 사기가 급증한 가운데 방송인 김태균 또한 사칭 계정 피해를 당했다.

13일 김태균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SNS 플랫폼을 통해 연예인을 사칭하여 금전을 요구하는 피싱 범죄 시도가 자주 발견되고 있고 그에 따른 피해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김태균을 사칭하는 계정들 또한 지속적인 신고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발생하여 피해 예방을 위해 재차 공지한다"고 알렸다.

이어 "김태균의 계정은 오피셜 체크 표시가 있다. 없는 계정은 100% 사칭이다. 반드시 확인해서 피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연예인도 모르는 사람에게 SNS 메시지로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런 경우 무조건 신고하고 피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명인 사칭 사기 범죄는 페이스북에서 시작돼 유튜브로 번졌으며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등의 플랫폼을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퍼지고 있다. 특히 유명인을 사칭하고 공신력 있는 플랫폼 광고를 악용해 많은 시민을 혼란에 빠뜨렸으며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사칭 사기 건수는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만 1000건이 넘고 피해액은 1200억원을 넘어섰다.

김미경 강사, 방송인 송은이, 황현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존리,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주진형, 법무법인 대건 한상준 변호사 등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은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고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는 방송인 유재석, 홍진경, 유튜버 도티 등 유명인 총 137명이 성명에 동참했다.

연예인들 등이 한목소리를 내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온라인상의 각종 사칭 피해에 대해 제1호 이용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러한 사칭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수익 보장·유명인 투자 후기 등 허위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해당 금융업체가 금융감독원에 정식으로 신고된 업체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금품을 요구하거나 상호 노출을 제안할 경우 대화를 끊고 사기 범죄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딥페이크 등을 통한 범죄 악용 가능성을 감안해 음성이나 영상 통화 때 주의해야 한다.

본인 사칭 SNS 개설 등으로 인한 피해는 해당 플랫폼과 고객센터에 신고하고, 외부 사이트에 사진이 도용됐을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경찰에 신고하면 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