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익성 입증"…한컴 1Q 영업익 162%↑
한글과컴퓨터의 1분기 영업이익이 162% 급성장했다. 클라우드와 AI 기반 신사업들의 강력한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한글과컴퓨터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46억원, 영업이익 63억6천만원으로 1년 전보다 매출은 30.7% 영업이익은 161.9% 각각 개선됐다고 13일 밝혔다.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11.7%,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35.9%에 달한다.

특히 클라우드와 웹기반 제품군의 별도기준 매출 비중이 18.9%로 1년전 8%에서 크게 늘었다. 기업과 공공기관 고객의 디지털 전환이 늘어나면서 한컴독스와 웹 기안기 같은 SaaS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컴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설치형 ‘한컴오피스’의 안정적 성장 기조 아래 ‘한컴독스’나 ‘웹기안기’ 등과 같은 클라우드와 웹기반 제품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2분기 및 하반기에도 클라우드 사업을 비롯해 국내와 글로벌 AI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AI 기반 질의응답 설루션 ‘한컴피디아’의 상반기 정식 출시를 비롯해 연내에 ‘한컴독스 AI’와 ‘한컴 어시스턴트’ 출시가 연달아 예정돼 있다.
"AI 수익성 입증"…한컴 1Q 영업익 162%↑
특히 오는 5월에는 PDF 문서에서 AI 데이터를 추출하는 ‘한컴 데이터 로더(Data Loader)’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본 제품은 LLM(대규모 언어 모델)의 단점인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최소화하는 해결책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목받는 ‘RAG(검색 증강 생성·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에 문서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다. 5월 글로벌 출시 후 최근 한컴이 투자한 스페인 AI 보안 설루션 기업 ‘페이스피(FacePhi)’의 네트워크와 글로벌 고객사를 연계해 사업을 본격화한다.



연결종속사인 한컴라이프케어도 개인용 소방안전 장비에서 국방 부문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원가 구조를 정비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했다. 매출액은 136억 원으로 전년비 58.2 성장했고, 영업손실도 같은 기간에 비해 75.5 감소한 8.4억 원을 기록했다. 산업 특성상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계절성이 있음에도 이번 1분기 실적부터 크게 개선돼 올해 전반적인 실적과 수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컴측은 예상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