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간 공사로 인한 불편 사과…개통 이후 효과성 면밀 분석할 것"
창원 S-BRT 15일 개통…버스 전용차로·스마트 정류장 등 도입
경남 창원시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가 오는 15일 개통한다.

시는 원이대로 S-BRT 9.3㎞ 구간을 15일 시내버스 첫 차 운행시간인 오전 5시부터 임시 개통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임시 개통은 경남도로부터 '준공 전 사용허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S-BRT는 슈퍼 BRT라는 이름에서 보듯 타 시도에서 도입된 기존 BRT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핵심적인 특징은 BRT처럼 버스 전용주행로(BRT 전용차로)가 도입된다는 점이다.

기존 양방향 차로의 각 1차로에는 버스만 달릴 수 있는 BRT 전용차로가 설치돼 승용차들이 달리는 일반차로와 분리된다.

BRT 전용차로를 단순히 파란선으로 구분한 기존 BRT와 달리, 버스 전용차로와 일반차로를 물리적으로 분리하기 위한 녹지대가 설치됐다.

원이대로 구간을 운행하는 45개 노선, 339대 시내버스 모두가 BRT 전용차로에선 우선신호체계를 받아 달리게 된다.

버스 전용주행로가 도입됨에 따라 승강장 위치도 기존 양방향 차로 끝(가로변)에서 BRT 전용차로와 맞붙은 중앙정류장으로 바뀐다.

시민들은 15일부터는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를 건너가야만 한다.

시는 BRT 도입 초기 버스 탑승과정에서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특별히 주의를 당부했다.

창원 S-BRT 15일 개통…버스 전용차로·스마트 정류장 등 도입
S-BRT 구간에는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편의 향상을 위한 스마트 정류장 등 고급화 시설도 도입됐다.

중앙정류장은 냉·난방 기능을 갖춰 시민들이 계절에 상관 없이 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버스 탑승 높이에 맞는 수평 승하차 정류장을 도입해 유모차나 휠체어도 수월하게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비접촉식으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태그리스 시스템'도 오는 6월께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시는 개통 초기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42개 중앙정류장 주변에 100여명의 안내 인력을 배치한다.

S-BRT 구간에 있는 기존의 가로변 버스정류장은 택시와 통근버스 정류장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한다.

시는 S-BRT 개통 전후 버스 및 승용차 이동속도, 통행량 등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경찰과 도로교통공단 등과 함께 교통 흐름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이후 S-BRT 운행과 관련한 시민 여론 수렴 결과를 종합해 2단계 사업(마산 3·15대로) 추진 시기와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원이대로 S-BRT 준공은 시가 도에 준공 보고서를 제출하고, 도로부터 최종 준공 확인과 고시를 받으면 마무리된다.

이날 이런 내용을 브리핑한 조명래 제2부시장은 "그간 S-BRT 공사로 교통정체 등 적잖은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많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만큼 개통 이후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시민들에게 지하철에 준하는 정시성을 갖춘 최고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원 S-BRT 15일 개통…버스 전용차로·스마트 정류장 등 도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