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센터 개소…티빙·유튜브 등도 모아 공정위 심사 청구
"쿠팡 끼워팔기"…참여연대 '온라인플랫폼 불만신고' 접수
쿠팡이 2년여 만에 유료 멤버십 월 회비를 약 58% 올리기로 한 가운데 참여연대가 이를 '끼워팔기'로 규정하고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불만 신고센터'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센터를 통해 오는 7월 말까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온라인 플랫폼 이용 중 겪는 소비자 불만 사례를 접수한다고 설명했다.

이주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온라인 플랫폼 신고센터를 꾸리기 전부터 많은 이용자가 '쿠팡의 와우 멤버십 요금 인상' 이슈를 다뤄달라고 요청해 이를 1호 사건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2년 4개월 만에 유료 멤버십 와우 멤버십 월 회비를 현재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58.1% 인상하기로 했다.

와우멤버십은 쿠팡 OTT 쿠팡플레이뿐만이 아니라 로켓배송(당일배송) 무료배송(건당 3천원)과 무료 반품(건당 5천원), 로켓프레시 새벽배송(건당 3천원), 쿠팡이츠 무료 배달 서비스 혜택 등을 묶어서 제공한다.

이 변호사는 "쿠팡이 멤버십 요금제를 인상하면서 다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 같은 모양새를 취하지만, 쿠팡이츠나 쿠팡플레이를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에게는 요금만 인상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끼워팔기 전략으로 소비자들은 선택의 자유를 침해당한다"며 "쿠팡이 전자 상거래 시장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OTT 시장과 배달시장까지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쿠팡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 사례 외에도 티빙이나 유튜브 프리미엄 등 OTT 서비스의 가격 인상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을 상대로 한 불만 사례를 접수한다.

참여연대는 회사별로 불만 사례를 모아 한 달에 한번씩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약관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개원할 22대 국회에서 온라인 플랫폼 독점을 규제할 법안이 제정될 수 있도록 입법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