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해 ‘조상 땅 찾기’ 서비스를 통해 12만여 건을 접수하고, 이 중 4만여 명에게 여의도 면적의 39배에 달하는 114㎢ 규모의 토지 정보를 제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상 땅 찾기’ 서비스는 사망한 조상의 명의로 등록된 토지를 조회해 상속권자가 잃어버린 조상 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정 서비스다.경기도는 법적으로 상속 권한이 있는 후손들에게 조상 명의의 토지 내역을 제공했으며,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청자가 조회 대상자의 사망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와 상속권을 입증할 수 있는 제적등본,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이 필요하다.본인 명의의 토지도 신분증만으로 조회할 수 있어 개인 토지 확인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신청은 전국 시·도 및 시·군·구청의 지적 관련 부서를 방문하거나 경기도 홈페이지을 통해 할 수 있다.아울러 경기도는 수사 지원, 과태료 체납 처분, 병역 감면 등 다양한 행정 업무를 위해 공공기관으로부터 6천여 건의 요청을 받아 약 4만 2천㎢ 규모의 토지 정보를 제공했다.김용재 경기도 토지정보과장은 “조상 땅 찾기 서비스는 도민들이 정당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토지 정보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미키 17' 봉준호 감독이 18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다채로운 영화 이야기를 선보인다.'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개봉 전 런던 프리미어 및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작품을 첫 공개하며 "봉준호 감독이 또 해냈다!", "로버트 패틴슨과 봉준호 감독이 함께 만들어낸 멋진 SF 세계" 등 호평을 받았다.봉준호 감독은 영화 '옥자'와 '기생충' 당시 인터뷰로 인연을 맺은 손석희 앵커와 재회해 다양한 주제로 재미있고 깊이 있는 대담을 펼칠 예정이다.그는 앞서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 코너에 출연해서 현 시국과 관련해 "그 어떤 SF 영화보다도 초현실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내가 어렸을 때가 영화 ‘서울의 봄’에 나오는 계엄 시대인데, 40년이 지나 다시 같은 상황을 겪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봉준호 감독은 "(계엄 당시) 집에 있다가 밤에 친구들에게서 문자가 쏟아졌다. 뉴스를 확인해보니 현실감이 잘 안 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초등학교 4, 5학년 때가 1979, 1980년이었다. 계엄령이 내려졌던 그 시기가 아련한 기억 속에 남아 있다"며 "그 후 40여 년이 지나 다시 같은 일을 겪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털어놨다.이어 "‘미키 17’을 함께한 해외 배우들과 제작진도 이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문자와 메일이 많이 왔다"고 했다.
한국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김연경(36·흥국생명)을 위한 '은퇴 투어'가 진행된다.배구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회의실에서 열린 단장 간담회 때 김연경의 은퇴 투어가 논의됐다. 김연경의 소속팀인 흥국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구단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를 기념하는 은퇴 투어가 결정됐다.김연경의 은퇴 투어는 IBK기업은행이 16일 흥국생명과 홈경기 종료 후 자체 은퇴식을 열어준 게 시작이 됐다. 은퇴식에서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이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김연경에게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액자를 선물했고 기업은행 선수들도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단장 간담회에선 "기업은행이 진행했던 수준의 은퇴식 행사를 열겠다"고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원정경기가 두 번째 은퇴 투어 경기가 진행되는데, 현대건설 역시 기업은행에 진행 매뉴얼을 문의했다. 김연경은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와 동시에 MVP를 석권했고 단기간에 압도적인 이력을 남긴 김연경은 국내 배구 남녀 선수 통틀어 최초로 해외 리그에 진출했다. 일본과 튀르키예, 중국 등 해외 리그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단숨에 에이스로 등극한 김연경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8경기 동안 207득점 (한 경기 평균 25.9점)이라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한국은 최종 순위가 4위였지만 올림픽 MVP로 선정됐을 정도였다.2020년 도쿄 올림픽을 마친 후 국가대표를 반납했던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