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리 울산지검장 사의…"검찰이 국민신뢰 가득 받는 날 오길"
한석리(55·사법연수원 28기) 울산지검장이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한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라는 제목으로 "오늘 법무부에 사직원을 제출하고 이 글을 올린다"며 "25년을 조금 넘는 기간 검사 생활을 했다.

그간의 세월은 선후배 검사님들, 계장님들, 실무관님들, 행정관님들로부터 사람으로 해야 할 도리를 배우고, 세상사는 지혜를 터득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썼다.

이어 "저와 일체가 돼버린 '검찰'을 제게서 떼어내는 아픔보다는 검찰이 국민들의 성원을 한껏 받지 못한 데서 오는 상실감이 더 큰 것 같다.

아무쪼록 검찰이 국민들의 신뢰와 성원을 가득 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지검장은 곧 있을 검사장급 인사와 관련해 사직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검장은 강원 영월 출생으로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부산지검 검사, 인천지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제4차장검사,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