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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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3일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에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영향으로 차기 모델인 아이폰16의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비에이치의 수혜를 점쳤다.

김동원·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16에 들어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주문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억2000만대분으로 추정된다”며 “고부가 모델인 프로·프로맥스 주문량은 8000만대분으로 전체 주문량의 67%를 차지한다. 고부가 아이폰 모델 중심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업체들의 수혜 강도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9월 공개 예정인 아이폰16은 2007년 아이폰의 첫 출시 이후 17년만의 첫 AI 아이폰으로, 아이폰12 이후 4년만에 교체 수요를 자극할 전망”이라며 “다음달 열릴 애플의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2024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아이폰에 대한 우려가 기대로 전환돼 LG이노텍과 비에이치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WWDC2024에서는 챗GPT가 적용된 음성비서 시리가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애플은 iOS18에 챗GPT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오픈AI와 최종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지난 12일 보도하기도 했다.

애플의 AI 기능 적용은 생성형 AI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동원·이창민 연구원은 “애플은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20억대의 아이폰을 통해 생성형 AI를 위한 빅데이터 수집이 용이하고,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칩을 추론 작업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생성형 AI 개발에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