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호 데뷔 첫 승·허경민 4안타…두산, kt에 DH 1차전 완승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신예 최준호의 데뷔 첫 승리 역투와 허경민의 4안타 역투를 앞세워 kt wiz와 더블헤더 첫판을 잡았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 더블헤더 1차전 홈경기에서 12-4로 완승했다.

7연승을 달린 두산(23승 19패)은 중위권 싸움에 불을 붙이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발 최준호는 6이닝 4피안타(2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투구를 펼쳐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1라운드 전체 9순위 지명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최준호는 올해 처음 1군에 데뷔했고, 5번째 등판 만에 승리를 챙겼다.

이날 최준호는 최고 시속 149㎞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골고루 구사해 kt 타선을 단 2점으로 막았다.

최준호 데뷔 첫 승·허경민 4안타…두산, kt에 DH 1차전 완승
최준호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1사 후 kt 2번 타자 강백호, 3번 타자 문상철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강백호는 최준호의 몸쪽 직구, 문상철은 최준호의 바깥쪽 직구를 공략했다.

강백호는 시즌 12호 홈런을 때려 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섰고, 시즌 8호 홈런을 친 문상철은 시즌 15번째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1회 흔들린 최준호는 2회부터 6회까지 kt 타선을 단타 2개로 철저하게 틀어막는 데 성공했다.

두산 타자들은 활화산 같은 타격으로 최준호의 승리를 도왔다.

최준호 데뷔 첫 승·허경민 4안타…두산, kt에 DH 1차전 완승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 2회 무사 2, 3루에서 왼쪽 팔꿈치 불편감으로 자진 강판하자, 두산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와 정수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허경민의 역전 결승 1타점 적시타, 강승호의 2타점 2루타까지 줄지어 터져 5-2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3회 헨리 라모스의 1타점 2루타와 김대한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7-2로 달아났고, 5회에는 김재호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7회 만루에서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점,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보탠 두산은 11-2까지 점수를 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8회초 2점을 쫓아갔으나, 두산은 8회말 반격에서 다시 1점을 보탰다.

두산 허경민은 역대 55번째 2루타 250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맹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