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1단계부터 경찰·소방 근무…반지하주택·지하차도 침수 집중대비

경기도는 '2024년 여름철 풍수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을 풍수해 대책기간으로 정해 근무 강화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경기도, 10월 15일까지 풍수해 대책기간 운영…선제대응 강화
도는 이 기간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을 광교 신청사에 운영하고 과거보다 강도가 약한 기상 예·특보 상황에도 선제적으로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재난 취약 지역에 대한 통제력 확보를 위해 비상 1단계(7개 시군 이상 호우주의보나 3~6개 시군 호우경보, 태풍 예비특보 발효 시)부터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경찰·소방이 근무하며 통제·대피, 구급·구조 등 신속한 조치를 지원한다.

재난감시 시설 개선에도 나서 지난해보다 61개 증가한 559개 재난 예·경보 시설을 운영하며 야간 감시 성능 등이 저하된 CCTV 138개도 전면 교체했다.

또 지난해 794곳이던 인명피해 우려 지역을 1천440곳으로 확대 지정해 중점 관리한다.

침수 이력이 있는 반지하 주택 7천83가구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937가구에 대해 2천41명의 대피지원단을 연결하고 침수 감지 알람 장치도 지원한다.

침수에 취약한 지하차도 156곳의 경우 자동 진입차단 시스템을 설치했고 기상특보 시 전담인력을 배치해 사고 위험에 대비한다.

도는 긴급조치와 응급복구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210억원을, 이재민 구호를 위해 재해구호기금 205억원을 각각 확보했으며, 응급구호·취사구호세트 1만여개도 마련했다.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는 "작년 여름철 자연재난으로 전국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잦았지만 경기도는 다행히 단 한 건의 사망사고도 없었다"며 "올해도 기후 위기 시대에 맞는 강화된 대책을 통해 풍수해로부터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