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슈퍼 주류 담당자가 프랑스 3대 와인 기사 작위 중 하나인 ‘코망드리’를 받았다. 롯데마트·슈퍼는 김웅 주류팀장(가운데)이 지난달 25일 프랑스 보르도 샤토 기로에서 코망드리 기사 작위를 받았다고 9일 발표했다. 올해 코망드리 수여자는 34명인데, 이 중 한국인은 김 팀장이 유일하다.
국내 대형마트가 ‘프루트플레이션’(과일+인플레이션) 안정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관세가 인하된 미국산 체리는 물량을 최대 4배 늘리고, 여름 제철 과일인 참외와 수박도 대량 매입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올해 미국산 체리 물량을 작년 대비 4배 늘리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작년의 2배에 이르는 체리 물량을 준비했다.대형마트 3사가 미국산 체리 물량을 늘린 것은 지난 3월 정부가 체리 키위 망고스틴 등 수입 과일에 부과하는 관세를 낮춘 데 따른 움직임이다. 사과 등 국산 과일의 가격이 좀처럼 내리지 않자 수입 과일 가격을 낮춰 수요를 분산하겠다는 의도다.지난달 대형마트에서 뉴질랜드산 키위, 태국산 망고스틴 매출은 일제히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뉴질랜드산 키위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배, 이마트의 태국산 망고스틴 매출은 같은 기간 41% 늘었다.대형마트들은 최근 가격이 오른 참외와 수박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도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8일까지 엘포인트를 적립하면 수박 전 품목을 1000원 할인해준다. 이마트는 ‘당도선별수박’을 2000원 할인한 2만900원에 내놨다.참외와 수박은 올초 일조량이 부족해 작황이 나빠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참외 10개 소매가격은 2만7896원으로 1년 전보다 35.6% 높다. 수박은 한 통 가격이 2만4659원으로 작년 대비 19.1% 비싸졌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전 계약을 맺은 농가에서 과일을 대량 매입하는 방식으로 단가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기후 변화와 잦은 기상 재해 속에서 포도 곰팡이병이 확산되며 지난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6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글로벌 와인 소비량도 1996년 후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국제와인기구(OIV)는 가뭄과 폭염, 홍수 등으로 지난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전년 대비 9.6% 줄어든 2억3700만헥토리터(hL·1헥토리터=100L)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생산량 2억1400만hL를 기록한 1961년 후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전망치 2억4410만hL보다도 낮은 수준이다.상위 10위 와인 생산 국가 가운데 호주의 생산량 하락 폭이 26%로 가장 컸다. 이탈리아가 23.2%로 뒤를 이었다. 스페인의 생산량은 20.8% 감소했다. 칠레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생산량은 각각 11.4%, 10% 줄었다. 프랑스만 생산량이 4.4% 늘며 이탈리아를 제치고 와인 최대 생산국이 됐다.세계 와인 소비량도 5년 연속 줄어들며 27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세계 와인 소비량은 전년 대비 2.6% 줄어든 2억2100만hL로 집계됐다.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와인 소비량이 전년 대비 24.7% 줄어든 영향이다.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 유통 비용 상승 등이 와인값 인상을 부추겼다고 OIV는 분석했다. 지난해 수출용 와인의 평균 가격은 L당 3.62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존 바커 OIV 사무총장은 “와인 생산량이 급감한 원인이 기후에만 국한되지 않지만 업계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문제”라고 짚었다.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롯데마트·슈퍼는 창립 기념으로 ‘THE(더) 큰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핵심은 ‘공구핫딜’ 상품이다. 100여개 제품을 골라 공구핫딜로 판매 중이다. 공구핫딜은 롯데마트와 슈퍼가 협력사와 함께 기획한 ‘가성비 브랜드’다. 공구핫딜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컸던 상품의 용량을 대폭 늘리거나 가격을 20% 이상 낮춘 것이 특징이다.공구핫딜 상품은 출시 후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출시일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100여개의 공구핫딜 상품 중 70개의 상품이 해당 상품군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풀무원 국산 특등급 무농약 콩나물(480g)’과 ‘공구핫딜 호두(1㎏)’는 상품군 내 매출 구성비가 약 40%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공구핫딜 상품 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 시 가성비 체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해 쇼핑 만족감을 높일 계획이다.이번 공구핫딜 상품은 즉석밥, 견과류, 휴지 등 인기 먹거리와 생필품 위주로 구성됐다. 대표적으로 ‘CJ 작은햇반(130g*10입)’을 825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기존 상품인 ‘CJ 작은햇반(130G*6입)’이 적게 먹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을 파악, 나들이 시즌에 맞춰 10입 대용량 규격으로 제작해 1입 가격을 기존 대비 30% 이상 낮췄다.‘공구핫딜 호두(1kg)’는 샐러드나 요거트, 디저트 등 건강식에 많이 활용되는 트렌드에 맞춰 대용량으로 준비한 단독 기획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기존 450g 용량의 유사 상품보다 2배 이상 많고 가격은 9990원으로 동일해 가성비 메리트를 극대화했다. 또 ‘나무야 벚꽃에디션 3겹 화장지(30m*30롤)’는 단위 가격이 1m당 132원으로, 롯데마트와 슈퍼에서 판매하는 대형 롤티슈 중 단위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이 상품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서 1만1900원에 판매되고 있다.롯데마트와 슈퍼는 물가 안정을 위해 식용유, 간장, 두부, 콩나물 등 주요 식재료를 공구핫딜로 선보이기도 했다. ‘해표 식용유(500mL*3)’와 ‘샘표 양조간장 501(500mL*3)’은 각 6450원, 8900원에 판매한다. 이 상품들은 나들이 시즌에 맞춰 휴대하기 편하도록 500mL 소용량 묶음으로 제작했다. ‘풀무원 국산 특등급 무농약 콩나물(480g)’은 용량을 늘리고 가격은 낮춰 출시해 2490원에 판매한다.건강식품도 공구핫딜로 출시했다. 액상과 정제형 알약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형태로 인기가 좋은 ‘아임비타 이뮨플러스(23.5g*15입)’를 12입 규격에서 3입을 추가해 2만3900원에 판매한다.강혜원 롯데마트·슈퍼 마케팅 부문장은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상품의 가격이 고객의 구매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며 “공구핫딜 상품은 용량을 늘리고 가격은 낮춰 가성비가 좋다“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